"촛불과 국민은 평화대통령을 원한다"

전북도민 12,105명 한반도 평화실현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평화선언 발표

등록 2017.04.24 16:44수정 2017.04.24 16:54
1
원고료로 응원
북한 주적 논란, 북한 인권 결의안을 둘러싼 공방이 나오면서 제19대 대선이 또다시 구태의연한 색깔론으로 오염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경계하며 시민의 이름으로 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해 정책을 천명하고 대선 후보들의 동참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북지역 각계각층 12,105인이 제19대 대선에 즈음하여 '한반도 평화 실현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평화선언'을 발표한 것이다.

24일 오전 11시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전북본부(상임대표의장 황민주, 이하 '6.15전북본부')는 전주 기억의광장(풍남문광장)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 실현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6대 과제를 천명했다. 아울러 선언에 참여한 1만2105인의 명단도 발표했다.

a

4월 24일 오전 11시, 전주 기억의광장(풍남문광장)에서 <한반도 평화실현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전북도민 12,105인 평화선언> 기자회견이 열렸다. ⓒ 김성희


6.15전북본부는 지난 3월 28일, 같은 장소에서 평화선언 운동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이후 각계각층에 선언 동참을 호소했다. 이에 전북 지역의 교수, 노동, 농민, 대학생, 청소년, 문화예술인, 법조인, 여성, 종교인 등 시민사회와 정관계 인사 등 1만2105명이 호응해 나섰다.

기자회견에서 6.15전북본부와 선언에 동참한 시민들은 이번 대선은 촛불 정신을 받들어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하여 "그런데 뻔뻔하게도 분단 구조에 기생하여 온갖 부정과 부패를 저질러왔던 적폐세력이 다시 기어 나와 망국적인 색깔론을 조장"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전술핵 재배치, 선제공격 등 위험천만한 전쟁 불사 전략까지 공공연히 외쳐댄다"며 우려했다. 또한 "마땅히 남북화해협력정책을 계승하여야 할 세력마저 북한 주적 논란 등 색깔론에 편승하는 현실"을 개탄하기도 했다.

선언에 동참한 시민들은 "촛불의 이름으로 저들의 구태에 경고장을 보내고자 한다"며 이것이 "전북도민 12,105인의 명령"이고 "위대한 촛불의 명령이며 역사의 요구"라고 천명했다. 따라서 "모든 정당과 후보들은 마땅히 이 선언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이 제시한 6개 과제는 △7·4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공동선언, 10·4선언에 이르는 남북합의 계승·이행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남북공동행사 등 남북교류 즉각 재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사드배치 중단 △위안부합의 무효 선언 △정전협정 대신 평화협정 체결 △국가보안법 폐지 등이다.

a

평화선언에 참여한 시민들이 한반도기를 꽂으며 촛불시민은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했다. ⓒ 김성희


회견에 참여한 시민들은 위와 같은 과제가 담긴 촛불 모형을 배경으로 한반도에 남북 단일기를 꽂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평화선언을 주도한 615공동선언실천전북본부 방용승 상임대표는 "대한민국 적폐의 뿌리는 분단"이라며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야 할 대선에서 적폐세력이 뻔뻔하게도 색깔론을 들고 나와 혼란을 초래하는 현실이 개탄스러웠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평화통일 정책과 논의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 안타까워 평화선언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예상보다 호응이 뜨거워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당초 목표했던 1만 명을 훌쩍 넘어서는 것을 보고 시민의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것은 대한민국 주권자의 목소리다. 국민의 목소리를 두려워하는 후보라면 마땅히 이 제안을 적극 수용하여 평화통일의 새 역사를 열어나가는 길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각 정당과 후보들이 적극적인 평화통일정책을 펼치도록 견인하기 위한 이 선언은 전국에서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전북에서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a

시민들은 평화와 화해를 위한 남북합의 이행, 남북교류 재개, 사드배치 철회,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 평화협정 체결, 국가보안법 폐지 등 6개항을 요구했다. ⓒ 김성희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통일뉴스에도 기고되었습니다
#19대 대통령선거 #19대 대선 #색깔론 #평화선언 #6.15전북본부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문턱없는 남북교류를 통해 평화와 통일의 기반을 만들어가는 전북겨레하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구순 넘긴 시아버지와 외식... 이게 신기한 일인가요?
  2. 2 주목할 만한 재벌 총수 발언... 윤석열 정부, 또 우스워졌다
  3. 3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중 대전 유흥주점 간 정준호 집행위원장
  4. 4 '윤석열 대통령 태도가...' KBS와 MBC의 엇갈린 평가
  5. 5 청보리와 작약꽃을 한번에, 여기로 가세요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