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동성혼 합법화 않겠지만 차별엔 반대"

찬반 묻는 홍준표에 '반대'라고 답하자 심상정 "동성애는 찬반 문제 아니다"

등록 2017.04.25 22:29수정 2017.04.2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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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토론 참석한 심상정 후보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가 2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토론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기사보강: 26일 오전 0시 2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JTBC가 주최한 대선후보 TV 토론회를 통해 "동성혼 합법화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박원순 시장이 동성애 파티를 서울광장에서 하고 있다. 동성애를 반대하는 거냐"고 묻자 "차별을 금지하는 것과 인정하는 것이 같냐. (동성애) 합법화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홍 후보가 문 후보를 향해 "한미상호방위조약은 미국의 자동개입이다. 군가산점에 동의하냐"고 군 가산점제 대한 의견을 묻자 문 후보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하며 "군대를 가지 않는 여성들을 비롯해 군대 다녀온 분들은 호봉이나 국민연금에서 크레딧을 주는 등 다른 방식으로 보상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어 "군 가산점제는 안 줘도 된다는 거냐. 군에서 동성애가 심하다"고 되묻자 문 후보는 "반대한다.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홍 후보가 토론 막바지에 다시 "동성애에 관해 묻겠다"고 입장을 재확인하려고 하자 문 후보는 "동성혼을 합법화할 생각은 없지만 차별은 반대한다"며 "성적인 지향 때문에 차별해서는 안 된다.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것과 동성혼을 구분 못 하느냐"고 답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이에 대해 "저는 동성애가 찬성이나 반대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본다. 성정체성은 성정체성이다"라고 강조하며 "저는 이성애자지만 성소주자의 성정체성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본다. 노무현 정부부터 추진한 차별금지법을 후퇴시킨 문 후보에게 유감스럽다고 말씀드린다"는 의견을 밝혔다.
#문재인 #홍준표 #심상정 #동성애 #차별금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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