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년 무단점거' 시청 앞 시설물 압류 조치

변상금 1억4천여만원 체납... "서울광장 박사모 천막도 곧 철거"

등록 2017.04.27 11:44수정 2017.04.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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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오후 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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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직원들이 27일 오전 시청앞 도로에 불법 설치된 동성애 반대 시설물들을 철거하고 있다. ⓒ 김경년


서울시가 3년간 시청 앞 도로를 무단점거해왔던 불법 시설물들을 압류 조치했다.

서울시는 27일 오전 9시 반부터 총무과와 38기동조사과 직원 60여명을 동원해 임아무개 목사(64)가 서울시청 앞 도로에 불법 설치한 파라솔, 의자, 현수막, 시위피켓 등 시설물들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또 임 목사 소유의 이스타나 승합차 1대도 압류했다.

임 목사는 지난 2014년 말부터 서울시가 성소수자 단체에게 서울광장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를 허가한 데 대한 반대 서명운동과 1인시위를 벌여 왔으며, 그 와중에 불법 시설물들을 늘려왔다. 또한 박원순 시장 아들의 병역의혹과 대선출마를 비난하기도 했다.

시는 임 목사에게 자진철거를 요청했으나 거부해 변상금을 물려왔고, 지금까지 1억 4천여만원이 체납됐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이 시설물들에 대한 행정 대집행을 결정한 뒤 임 목사에게 통보하고 압류에 나섰다.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시민들이 드나드는 시청 정문 앞을 수년째 무단 점거하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압류 결정을 내렸다"며 "시설물들은 모두 보관했다가 공매에 부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부터 서울광장을 무단점거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단체들의 천막들에 대해서도 "선거가 끝난 뒤 같은 방식으로 철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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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직원들이 27일 오전 시청앞 도로에 불법 설치된 동성애 반대 시설물들을 철거하고 있다. ⓒ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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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앞을 무단점유하고 있는 임아무개 목사의 시설물들. ⓒ 서울시제공


#동성애 #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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