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자회견장에 가면 '대선 판세'가 보인다

23건 중 19건이 '문재인 지지' 회견, "2007년 대선 때도 정론관은 1강2중"

등록 2017.05.04 13:06수정 2017.05.0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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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론관(기자회견장) 예약 일정표. 23건 중 19건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나 당직자들이 각종 단체들의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을 위해 잡아놓은 상태다. ⓒ 손병관


9:20 요양보호사 일동(권미혁), 9:40 병장전우회 일동(김효은), 10:00 서울가정어린이집 일동, 11:20 학원연합회 일동(양승조), 14:00 전국흥남철수피난민지역대표 일동(안민석), 16:00 이북5도무형문화재 전승자 일동(손혜원)...

국회 기자회견장인 정론관 앞에는 당일 진행될 기자회견 일정표가 붙어있다.

그런데 4일 예정된 기자회견 23건 중 19건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나 당직자들이 각종 단체들의 문재인 지지 선언을 위해 잡은 상태다(정의당 2건, 국민의당 1건, 자유한국당 1건).

민주당이 여의도 당사에서 하는 기자회견까지 포함하면 20건이 훌쩍 넘어간다. 민주당은 당사 2층에 브리핑룸을 마련했지만, 장소가 협소해서 국회 정론관과 나눠서 지지 회견을 진행하는 상황. 그런데 점심시간(12:00~13:00)을 제외하곤 문재인 지지 선언이 20분 단위로 릴레이로 이어지는 셈이다.

기자회견 '조직화'에 친문재인이라고 볼 수 없는 박영선, 안민석, 유승희, 제윤경 등 비문 성향 의원들이 나선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한달 전 경선의 앙금을 덜어내고 계파를 넘어 당의 승리를 위해 뭉치는 민주당의 요즘 분위기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국회 관계자는 "5월 들어 정론관의 '문재인 지지' 선언은 매일 15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며 "1강2중(이명박-정동영·이회창) 구도였던 2007년 12월 대선 기간에도 국회 정론관에서 1위 후보 지지 선언이 유독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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