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주승용 "바른정당과 통합 검토"

대선 패배 후 수습 나선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통합?... 김영우 "들은 적 없다"

등록 2017.05.12 11:41수정 2017.05.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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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국민의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12일 "바른정당과 통합 절차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에 따르면 이는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원내 부대표단 및 주요 당직자회의를 마치고 연 기자간담회를 통해 "개인적으로 국민의당이 40명 인원인데, 당 외연 확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절차도 검토해야 한다"며 "바른정당이 교섭단체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우리와 통합해 60석 되면 국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어 "저 개인적으로는, 안 후보에게 선거 때도 선거 끝나면 통합하겠다는 선언을 미리 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냐 건의도 드린 바 있다"며 "(바른정당은) 우리 당과 정체성도 비슷하다. 더구나 최근 13명 빠져나간 뒤 통합이 더 절실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의원 수를 확대해 주도권을 잡는 게 필요하다. 그게 비대위원장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런 행보가 당의 '텃밭'이자 주요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주 권한대행은 "양당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합당이 필요하다고 보고 바른정당에서도 우리당과 합당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며 "호남에서도 그 중요성을 안다면 (국민의당이) 다당제에서 역할하는 데에 이해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에게 말했나'란 질문에 "안 후보도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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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국민의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12일 "바른정당과 통합 절차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현재 당대표였던 박지원 대표(사진 가운데)가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상황이다. ⓒ 연합뉴스


그러나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은 국민의당-바른정당 합당설과 관련해 "전혀 그런 이야기 들어본 게 없다"며 금시초문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어제도 바른정당(유승민 후보)이 220만8천여표를 받았는데, 이런 초심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였다. 일치된 의견이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지금은 가시밭길이고 어려운 상황임에는 틀림없지만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다른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6일 예정된 국민의당 원내대표 경선은 '유성엽·김동철·김관영' 의원 등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곧 임기가 끝나는 주승용 현 원내대표(대표권한대행)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주승용 #바른정당 #국민의당 #안철수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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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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