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음료 많이 마셔서... 미국 10대 소년 사망

학교서 숨진 16세 고등학생, 사망 원인은 '카페인 과다'

등록 2017.05.16 20:12수정 2017.05.1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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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등학생의 카페인 섭취로 인한 사망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미국의 한 고등학생이 카페인 음료를 너무 마셨다가 사망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리치랜드 카운티의 검시국은 지난달 26일 숨진 16세 고등학생 데이비스 앨런 크라이프의 사망 원인이 카페인 섭취라고 발표했다.

이 학생은 약 2시간 동안 커피, 탄산음료 '마운틴듀', 에너지 음료 등 카페인이 든 음료 3잔을 마신 이후 학교에서 수업을 듣다가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부정맥으로 사망했다.

리치랜드 카운티의 개리 와츠 검시관은 기자회견에서 "카페인이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을 일으켜 부정맥으로 이어졌다"라며 "이로 인해 뇌에 충분한 피가 공급되지 못해 사망에 이르렀다"라고 밝혔다.

검시관은 "정확한 사망 원인은 카페인을 (총량으로) 과다 복용했다기 보다는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한 것"이라며 "특히 어린이나 학생은 카페인 섭취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미국 소아과학회(AAP)는 12~18세 청소년이 하루 100㎎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숨진 고등학생의 경우 2시간 동안 약 470mg의 카페인을 섭취한 것으로 추정된다.

성인의 경우에는 하루 400㎎의 카페인을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용량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각각 커피 4잔, 탄산음료 10캔, 소용량 에너지 음료 2캔 등에 해당하는 수치다.


검시관은 "숨진 학생은 심장 관련 병력이 없고, 부검 결과 알코올이나 약물도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체중이 90kg이 넘지만 의학적으로 문제가 될 만큼 비만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많은 사람이 카페인의 위험성에 무관심하다"라며 "담배나 술과 마찬가지로 카페인을 섭취할 때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카페인 #에너지 음료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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