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인사 500여명 "이름 걸고 김상조 보증한다"

"청렴·도덕성 확신... 김 후보자 매도한 질 낮은 청문회에 실망"

등록 2017.06.06 12:49수정 2017.06.0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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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지지 성명 원승연 명지대 교수, 전성인 홍익대 교수, 박상인 서울대 교수 등이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자의 이름을 걸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청렴성과 도덕성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 신나리


사회 각계인사 500여 명이 이틀 만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삶을 증명하겠다며 지지 서명에 동참했다.

원승연 명지대 교수, 전성인 홍익대 교수, 박상인 서울대 교수 등은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자의 이름을 걸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청렴성과 도덕성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일 열린 김 후보자의 청문회를 '전문성 없는 신변잡기 청문회'로 규정했다.

강남 은마 아파트의 전세 입주가 드러나고 김 후보자 스스로 관리비 이체 내역을 공개했음에도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김 후보자를 깎아내렸다는 평가다.

이들은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고 진솔한 해명, 사과했음에도,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한 채 김 후보자를 탐욕스런 인간, 파렴치한 학자로 매도하는 일부 언론과 정치권의 모습에 실망과 분노를 느꼈다"고 밝혔다.

김남근 변호사(법무법인 위민)는 "재벌개혁과 공정거래 행정개혁의 요구가 절박해서 불려 나온 게 김 후보자"라며 "김 후보자가 이를 철저하게 할 책임감과 각오가 있는지 검증해야 했는데 주변부만 다루다 끝난 청문회"라며 날을 세웠다.

박상인 서울대 교수는 "김 후보자와 정책의 뜻을 같이 하지 않지만 누구보다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의 전문성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김 후보자와 경제 이론이나 정책 논점이 달라 치열하게 토론해왔다"며 "하지만 김 후보자는 누구보다 청렴하고 양심적으로 살아온 학자라는 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강남훈 한신대 교수는 "청문회장에서 김 후보자의 삶이 왜곡, 훼손됐다"며 논문 표절 논란을 대표적인 왜곡사항으로 지적했다. 위원회를 통해 김 후보자의 논문을 점검해봤지만 학계의 상식으로는 김 후보자의 논문을 자기 표절로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노사정위원회에 제출한 연구용역 보고서와 2002년 학술지 '산업노동연구'에 낸 논문이 같다는 지적을 받았다.

학자들은 "정치권과 언론이 김 후보자의 인격과 도덕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거두고, 정략과 이해관계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한다"며 "김 후보자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공인의 자세를 가다듬어 초심을 잃지 말고 공정한 경제 질서 구축에 매진해 달라"고 했다.

이날 성명에는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변형윤 서울사회경제연구소 이사장, 김세원 서울대 명예교수 등 김 후보자의 서울대 경제학과 은사가 이름을 올렸다. 은사 3인을 포함해 학계 380명(한성대 교수 119명 포함), 변호사 55명, 회계사 19명, 기타 사회인사 44명 등 498명이 참여했다.
#김상조 #박상인 #전성인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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