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장자번덕, 시민 곁으로 더 가까이

사천시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 활동 시작... 고려현종 풍패지향 소재 창작 작품 발표

등록 2017.06.06 14:40수정 2017.06.0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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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장자번덕 공연 모습. ⓒ 바른지역언론연대


사천을 대표하는 극단 장자번덕(대표 이훈호, 경남연극협회장)이 시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선다.

사천시는 극단 장자번덕이 2017 사천시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자로 최종 확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장자번덕은 1998년 창단 이래 현재까지 사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시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다양한 공연으로 문화예술 기회를 시민들과 향유하는 지역 예술단체다.

장자번덕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사천시문화예술회관의 공연장, 연습실 등의 시설이용 및 단체 상주가 가능해졌다. 사천시와의 협약으로 국·도비 7000만 원을 지원 받아 다양한 공연 및 지역민을 위한 상주단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신규창작 작품으로 '와룡산의 작은 뱀(가제)'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은 사천지역 소재를 활용한 공연콘텐츠 개발 일환으로, 고려 8대 현종과 와룡산에 얽힌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가미한 연극이다. 사천시의 주산인 와룡산의 지명은 용이 엎드려 있는 산의 형상에서 유래했다. 이 신화는 고려 8대 현종이 어린 시절을 와룡산 배방사에서 보내고 후일 왕이 되면서 신화가 현실이 됐다. 사천은 임금이 자란 곳을 의미하는 '왕조의 본향'을 일컫는 풍패지향으로 불리고 있다. 장자번덕은 천년의 역사를 스토리텔링 해 전국적으로 기억되는 사천의 이야기를 창작작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번 공연은 연극과 춤, 소리, 전통과 현대음악 등 퓨전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2015년 시민의 날 때 선보였던 창작공연이 모티브가 됐다. 공연 시기는 11월쯤으로 예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장자번덕의 대표작인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 아동극 바리, 오즈의 마법사 등 다양한 작품을 시기별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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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문화예술회관 전경. ⓒ 바른지역언론연대


장자번덕은 일회성 체험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고 관객인 시민들을 무대에 서게 하는 주부 연극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연습 작품은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로 사천시 거주 여성 10명 이상을 모집해, 연습에 들어간다.

시는 장자번덕의 상주단체 활동으로, 문화예술회관의 가동률 향상(47%→65%)과 지역 공연예술단체의 안정적 창작 활동 등을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연단체가 우리지역에 상주하여 주민들에게 공연예술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키고 공연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극단 장자번덕 이훈호 대표는 "활기찬 문화예술공간은 지역사회를 생동하게 만든다"며 "사천시문화예술회관이 지역민과 함께 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이번에 상주단체 활동을 시작했다. 많은 성원 바란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연극 #장자번덕 #상주단체 #사천시 #뉴스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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