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물에 그 밥'이라던 나물, 종류 따라 영양성분 천차만별

등록 2017.06.19 10:35수정 2017.06.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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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름나물과 미나리의 칼슘 함량 차이 두 배 이상
- 단백질 1위는 곰치, 비타민 C 1위는 홑잎나물 
- 철은 민들레, 칼륨·칼슘은 비름나물에 풍부
- 농촌진흥청 기능성식품과 연구팀, 다소비 나물 7종 분석 결과


서로 비슷한 수준이어서 별다른 점을 느끼지 못한다는 의미인 '그 나물에 그 밥'이란 속담이 있다. 하지만 실제 나물은 종류에 따라 영양성분 함량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어느 한 종류의 나물을 섭취하기보다 여러 가지 나물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훨씬 이롭다는 말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 기능성식품과 최용민 박사팀은 비름나물·참취·민들레·미나리·부추·곰취·홑잎나물 등 식생활에서 많이 섭취되는 나물 7종의 생것과 데친것의 수분·단백질·지방·미네랄·식이섬유·비타민 등 영양성분의 함량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나물의 영양성분 비교)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7종 나물의 데치기 전(생것)과 후(데친것)의 수분 함량은 100g당 각각 71.3∼92.7g과 76.9∼92.1g이었다. 나물의 종류에 따라 수분 함량도 20%p까지 차이를 보인 것이다.

단백질과 지방 함량은 곰취가 100g당 각각 33.4g·4.5g으로 7종의 나물 중 최고치를 보였다. 뼈·치아 건강을 좌우하고 한국인이 가장 적게 섭취하는 영양소로 알려진 칼슘 함량은 비름나물이 건조물 100g당 1534.4㎎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곰취·민들레·홑잎나물·참취·부추·미나리(건조물 100g당 614㎎) 순(順)이었다. 나물의 종류에 따라 같은 무게당 칼슘 함량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칼슘은 인체의 구성과 성장에 필요한 주요영양소이며 골 손실을 최소화하고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19∼64세 한국인의 하루 칼슘 권장섭취량은 758.3㎎이므로 (이번 연구에 사용된) 7종의 나물 1회 분량(70g) 섭취로 하루 칼슘 섭취권장량의 4.2∼24.1%의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빈혈 예방을 돕는 철 함량은 민들레가 건조물 100g당 55.2㎎으로 가장 높았다. 비름나물은 혈압을 높이는 나트륨 함량(건조물 100g당 743.2㎎), 혈압 조절을 돕는 칼륨 함량(7710.6㎎), 신경과 근육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마그네슘 함량(1786.7㎎)이 가장 높은 나물이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19∼64세 성인의 하루 칼륨 충분섭취량은 3500㎎으로 이번 연구에 사용된 나물 1회 섭취(70g)로 하루 칼륨 충분섭취량의 5.4∼13.4%의 공급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변비·비만·대장암 예방에 유익한 식이섬유 함량은 홑잎나물·부추·미나리·비름나물·곰취·참취·민들레 순서였다. 리보플래빈(비타민 B1) 함량은 곰취와 참취가 높았다. 비타민 C 함량은 홑잎나물이 최고, 민들레가 최저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전반적으로 식이섬유·비타민 C는 홑잎나물, 철은 민들레, 칼륨·마그네슘은 비름나물의 기여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데일리 푸드앤메드'(www.foodnmed.com)에도 실렸습니다. (저작권 ⓒ ‘당신의 웰빙코치’ 데일리 푸드앤메드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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