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근 공동위원장 김수근 공동위원장 ⓒ 박우식
지난 27일 청년당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창당준비위원회로 공식 등록했다. 세계적으로 젊은 정당들, 프랑스 '마크롱'이나 이탈리아 '오성운동', 스페인 '포데모스'는 유의미한 정치적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들기는 한다.
▲ 6월 책모임 6월 책모임 ⓒ 박우식
청년을 '늙은 정당의 비비크림' 정도로 써왔던 기성정당들. 지금까지 청년의 역할은 정당 청년위원회로 대표되는 인력 동원, 얼굴 마담 정도가 전부였다. 과연 청년당이 이벤트성 정당으로 그치지는 않을지 아직은 모른다.
그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청년당 창당 추진위원회에서 주최한 '청년이여 정당으로 쳐들어가라' 모임에 참가해 보았다.
Q 청년당은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요?
A 김수근 : 우리는 촛불집회에서 만난 평범한 청년들입니다. 그동안 포기만 강요받아 온 우리들이 뭔가 새롭게 해보자는 거죠.
저희는 상상해 봐요. 창의력 넘치는 청년들의 유쾌한 상상이 온 국민을 웃게 만드는 취미정치, 주체할 수 없는 아이디어는 직접민주주의로, 특권을 거부하는 순수정치 같은 걸 말이죠. 모래알 같이 흩어져 있는 청년들은 이 사회가 원하는 만큼 사용되고 퍼가는 대로 사라질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착취의 대상으로 끝없이 널려 있는 모래알들이 전면전을 선포하려 해요. 이 시대의 수십, 수백만 모래알들이 모여 '청년당'이라는 거대한 바위가 될 겁니다.
A 성수민 : 저는 경쟁사회에서 포켓몬처럼 무자비로 내던져진 청년들이 더 이상 소모품으로 쓰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수 있는 정당은 꼭 필요한 거라 생각해요.
▲ 김군 1주기 김군 1주기 ⓒ 박우식
Q 그럼 어떤 일을 할 계획인가요?
A 노윤지 : '마음치유소'를 운영할 계획이에요. 저희 청년당은 당 내에 마음치유소 설립을 시작으로 청년들의 아픔과 고난을 들어주고 함께 해결해 나가고 싶습니다. 모든 중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반 혹은 과마다 하나씩 마음치유소 설립을 의무화하는 정책을 통해 학업과 취업 지옥의 톱니바퀴에 의해 고통 받는 학생들의 감성들을 치유하고 싶습니다.
A 장송회 : 청년체불임금 문제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떼인 돈을 같이 찾아 주는 거죠. 청년당에 도움을 주시는 노무사, 변호사 분들과 함께 체불임금 상담도 하고, 같이 사업장에도 방문하고, 우선 옆에서 힘을 주려고 해요.
A 배경주 : 저는 투표권을 위해서 함께 하고 있어요. 지난 대선에 생일이 안 지나서 투표를 못했거든요. 만 19세 투표권 법안부터 시작해야죠. 또 국회의원 25세, 대통령 40세 연령 제한도 낮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정유라 기자회견 정유라 기자회견 ⓒ 박우식
Q 청년당이 할 일 참 많겠네요. 그럼 여기에 참가하고 싶은 청년들은 어떻게 하죠?
A 김수근 : 우선 창당 준비를 하고 있어요. 페이스북에 청년당을 검색하시고 당원 가입을 해주시면 됩니다. 5000명을 모아야 창당을 할 수 있거든요. 당장 목표는 올 해 안에 창당을 해서 2018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겁니다.
여기 모인 청년당 운영진들은 '함께'를 몰랐던, 우리가 모인 것이 혁명의 시작이라고 입 모아 외쳤다. 청년당이 만드는 청년의 직접 정치가 진짜 현실이 되기를 응원해본다.
▲ 아무말대잔치 아무말대잔치 ⓒ 박우식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