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서혜림 기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3일 김은경 환경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 당일에 청문보고서를 바로 채택한 것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사례에 이어 두 번째다.
홍영표 환노위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 인사청문회를 마친 직후 김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 안건을 상정, 여야 의견들의 이견이 없음을 확인하고 즉시 가결했다.
앞서 환노위 여야 간사는 청문회를 오후 6시까지만 하기로 합의했고, 이를 정확히 지켰다.
환노위는 보고서 종합 의견에서 "시민단체뿐 아니라 청와대 비서관, 선출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정무적 능력을 길러왔고, 지속가능발전에 대해 풍부한 경험을 지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환노위는 "대부분 위원들은 후보자가 앞으로 환경부 장관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전문성 등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미세먼지 감축을 비롯해 4대강 복원, 물관리 일원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보상,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환경영향평가 등 정책 질의가 주로 이뤄졌다.
자유한국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이 질의 도중 "보고서가 채택될 것 같다. 장관이 되신 것을 축하드린다"고 말할 정도로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청문회가 진행됐다.
야당은 김 후보자의 아들 정모씨가 재단법인 희망제작소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 등을 제기했고, 김 후보자는 "내가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 최종 발언에서 "환경부가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의논하고 토론하는 장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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