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복날, '국민 음식 삼계탕' 어때요?

여수 돌산도, 굴전정우 황칠옻닭삼계탕집에 몸보신하러 가다

등록 2017.07.11 14:35수정 2017.07.1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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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칠삼계탕의 깊고 그윽한 맛이 내 몸속에 잠재된 잠자는 미각까지 깨워낸다. ⓒ 조찬현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우리 몸이 쉬 지치기 쉽다. 또한 체력저하로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그 어느 계절보다 몸보신이 필요하다. 이럴 때 몸을 추스를 여름철 보양식으로는 뭐니 뭐니 해도 국민음식인 삼계탕이 최고다. 삼계탕은 개고기로 끓여낸 보신탕이나 민어탕, 염소탕보다는 더 서민적이고 친근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닭의 뱃속에 찹쌀과 대추 마늘 인삼 등을 넣고 푹 끓인 음식이 삼계탕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기에 황칠이나 황기, 옻, 능이버섯, 동충하초 등 다양한 기능성 식재료를 넣어 기능성을 강화한 삼계탕이 인기다. 오늘은 황칠과 갖은 한약재에 굴 껍데기 추출물을 넣어 끓여낸 황칠장수삼계탕을 소개한다.

황칠장수삼계탕, 황칠주 한잔이 더해지니 세상 부러울 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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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전정우 실내에서 바라본 주변의 풍경이 아름답다. ⓒ 조찬현


이곳 대표인 이경숙(41)씨를 만나 황칠장수삼계탕에 대해 알아봤다.

"산삼 씨앗으로 키워낸 3년 근 인삼을 먼저 드시면 입맛을 돋워주지요."

여수 돌산도, 굴전정우 황칠옻닭삼계탕집이다. 삼계탕 한 그릇에 참 정성을 많이도 쏟아 부었다. 정읍 야산에서 산삼 씨앗을 뿌려 키웠다는 3년 근 인삼 한 뿌리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음식은 무릇 이렇게 귀한 손님 대접하듯 차려내야 그 기운과 영양이 제대로 전해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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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서 직접 키워 따온 풋고추와 양파를 내오고 이곳 주인장 부부가 재배한 열무로 김치도 담갔다. ⓒ 조찬현


이쯤 되면 더 말할 필요가 없겠지만 그래도 기본상차림을 살펴봤다. 텃밭에서 직접 키워 따온 풋고추와 양파를 내오고 이곳 주인장 부부가 재배한 열무로 김치도 담갔다. 물론 친환경 농산물이다. 직접 만들었다는 된장도 예사롭지가 않다. 3년간 간수를 빼 불에 군 소금과 굴껍데기에서 추출한 미네랄을 넣어 만든 된장이란다. 과연 맛이 일품이다.

"찬거리는 부모의 도움을 받아 친환경으로 직접 농사 지어요. 열무, 고추, 양파... 다 심고요. 된장도 직접 담갔어요."

황칠장수삼계탕이다. 이 삼계탕은 겨우살이와 황기 당귀 등 10여 가지 한약재를 달여 이 맛국물에 황칠엑기스와 미네랄워터를 추가해 끓여낸 삼계탕이다. 한술 떠먹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이제껏 그 어디에서도 맛본 적이 없는 심연의 맛이다. 깊고 그윽한 맛이 내 몸 속에 잠재된 잠자는 미각까지 깨워낸다. 

"굴 껍질에서 추출한 미네랄워터를 넣어 몸에 이로워요, 탈이 나지 않아요. 황칠(돌산 남부황칠농장)은 15년 이상 된 황칠나무 추출액을 사용해요. 그 외에도 당귀 겨우살이 등 10여  가지 한약재를 넣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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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칠장수삼계탕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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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칠장수삼계탕을 한술 떠먹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 조찬현


보약이 따로 없다. 몸보신 하러 이곳으로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국물에서 쉼 없이 뿜어져 나오는 기막힌 맛이 너무 좋다. 이렇듯 좋은 음식을 먹을 때면 몸이 먼저 반응을 한다. 기분이 좋아지고 은근 힘도 더해지는 느낌이다. 삼계탕이 품은 찹쌀죽도 술술 넘어간다. 발라낸 닭 살코기 먹을 때는 된장에 풋고추가 썩 잘 어울린다. 

이 좋은 음식에 한잔 술이 빠지면 서운할 터. 그래서 준비했다, 황칠 술을. 보양음식에 황칠주 한잔이 더해지니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올 여름 복달임 음식은 황칠장수삼계탕이다. 이 기막힌 맛을 품은 삼계탕으로 몸을 추슬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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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전정우 황칠옻닭삼계탕집의 차림표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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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돌산도, 굴전정우 황칠옻닭삼계탕집이다. ⓒ 조찬현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과 여수넷통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굴전정우 황칠옻닭삼계탕 #황칠장수삼계탕 #초복 #삼계탕 #맛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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