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빨갱이 장사하는 홍준표, 한국의 '홍카시'"

'태극기 집회=의병활동' 류석춘 위원장 동시 비판, "홍과 류는 극우 쌍둥이"

등록 2017.07.13 11:13수정 2017.07.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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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 연합뉴스


"대한민국의 매카시가 바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다. 이른바 '홍카시'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홍준표 한국당 대표에게 새로운 별칭을 붙였다. 정치적 반대 진영에 색깔론을 덧씌우는 행태를 일컫는 용어 '매카시즘'을 적용, 홍 대표를 한국의 매카시, 즉 '홍카시'라고 칭한 것이다.

하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서 "홍준표 대표가 극우 개념을 잘 모르는 것 같아 도움 말씀을 드린다"며 "홍 대표가 (전날) 극우는 이탈리아 무솔리니 파시즘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극우는 한 종류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미국의 매카시즘도 극우다"라며 "근거 없이 아무나 빨갱이로 모는 것을 뜻하는 말로, 한국의 매카시가 바로 홍준표 대표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홍 대표가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장제원 의원과 '극우'라는 표현을 두고 설전을 벌인 데 대한 첨언이기도 했다.

"홍준표와 류석춘은 '극우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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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가 지난 11일 오전 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신임 주요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류석춘 혁신위원장에게 인사말을 권하고 있다. ⓒ 연합뉴스


장 의원이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류석춘 혁신위원장 임명을 두고 "당이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극우화되는 것 같아 심각한 우려를 하게 된다"고 비판하자, 홍 대표는 즉각 "극우라는 개념을 한 번 찾아보고 비판하라"는 댓글을 달며 면박을 준 바 있다( 관련 기사 : 홍준표 vs. 장제원 '댓댓글 설전' "당이 극우화" "극우 개념 찾아봐라").

홍 대표는 당내 비슷한 우려를 의식한 듯, 전날(12일) 지도부-초선의원 연석회의 자리에서도 '극우' 표현을 자제하라고 언질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홍 대표는 이런 우려가) 극우라는 개념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면서 "(홍 대표는) 극우란 이탈리아 무솔리니의 극단적 인종주의 실현을 위한 폭력수단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이 같은 홍 대표의 '극우' 정의를 비판하면서, 류 위원장을 동시에 저격하기도 했다. "태극기 집회는 의병활동" 등 일부 칼럼에서 '태극기 집단'과 비슷한 주장을 제기한 바 있는 류 위원장 또한 홍 대표와 마찬가지로 극우라는 주장이다.

그는 이어 "극우의 동지도 극우로, 류 위원장도 만만치 않다"면서 "홍 대표와 류 위원장은 '극우 쌍둥이'다. (당에서) 극우는 안 되겠다는 분들은 다 출당 시켜달라. 우리가 받겠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또한 "바른정당은 중앙대로를 전진할 테니 한국당은 오른쪽 깜빡이를 켜고 계속 오른쪽으로 달리라"며 한국당의 '우클릭' 행보를 꼬집었다.
#하태경 #류석춘 #홍준표 #매카시즘 #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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