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a
▲ 짝짓기를 하는 실잠자리의 신비한 모습을 폰카로 포착했다. ⓒ 김학용
a
▲ 색감이 아주 고운 실잠자리 한 마리가 비를 피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 김학용
a
▲ 실잠자리들이 기둥에 붙어보지만, 비를 피하기에는 역부족이다. ⓒ 김학용
a
▲ 거미줄에 걸린 실잠자리의 운명은…. ⓒ 김학용
폰카로 담은 실잠자리의 '생과 사'
17일 제헌절 아침, 사무실 입구 벽에 매달려 짝짓기에 열중인 실잠자리 한 쌍을 만났다. 비까지 맞으며 사뭇 경계심까지 품고 있는 이 실잠자리들의 속살을 드러낸 모습이 애처롭기 그지없다. 실잠자리는 교미 과정에서 두 마리의 몸으로 하트 모양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오늘만큼은 낯선 이로 인해 스트레스 받을까 봐 살짝 자리를 피했다.
문득 건물 입구를 바라보니 실잠자리들이 비를 피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마저도 처마가 아닌 기둥 벽이다. 쏟아지는 빗줄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화단에는 거미줄에 걸린 실잠자리 한 마리가 옴짝달싹 못 하는 위기에 처했다. 거미가 실잠자리를 향해 다가온다. 탄생과 죽음을 동시에 접하는 순간이다.
언제 엇갈릴지 모르는 우리 인생의 명암(明暗)도 이와 같지 않을까?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