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북핵,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남북 대화 지지"

"북한, 도발 멈춰야... 한국의 남북 대화 재개 노력 지지"

등록 2017.07.18 07:14수정 2017.07.1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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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 도발을 비판하며 평화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했다.

EU는 17일(현지시각) 발표한 대북 성명서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즉각 안보리 결의에서 결정한 의무를 이행하고, 동북아 지역과 국제사회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든 도발을 자제해야 한다"라며 "(도발을 계속할 경우) 적절한 추가 대응을 고려하겠다"라고 대북 제재 강화를 예고했다.

또한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는 군사적이 아닌 평화적인 수단(peaceful means)으로 달성되어야 한다"라며 "EU는 북한에 대한 압력과 대화를 조합한 '비판적 관여'를 거듭 강조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EU의 비판적 관여는 북한의 핵을 비롯한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돌이킬 수 없도록 폐기하기 위해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도록 하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EU는 한국 정부가 인도주의 사업을 통해 남북 대화를 다시 시작하려는 열망을 지지한다(supports)"라며 "EU는 주요 파트너들과 협의해서 이러한 과정을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한국 정부의 리더십을 신뢰한다"라며 "한국 정부가 밝힌 것처럼 군사적이 아닌 외교·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라고 거듭 확인했다.


이어 "EU는 북한과 정치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별도의 채널을 갖고 있다"라며 "(EU는) 북한에 대사관을 설치한 7개의 회원국이 있고, 북한도 일부 EU 회원국에 대사관을 설치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U는 북한의 도발을 비판하고 더 강력한 제재를 경고하면서도 미국과 일본이 강조하는 군사적 대응이 아닌 한국이 주도하는 남북 대화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돕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연합 #북한 #페데리카 모게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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