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휴가 중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을 만난 이유

무기 수출 등 전략적 관계 확대 의사... "잠수함 2차 사업에도 한국 참여 기회 달라"

등록 2017.08.02 16:50수정 2017.08.0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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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일 휴가지인 진해 해군기지 공관에서 예방한 리야미자드 리야쿠두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왼쪽)을 접견하고 있다. ⓒ 연합뉴스


경남 진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리아미잘드 리아꾸두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을 접견했다. 리아미잘드 장관은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 측에 잠수함을 인도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 중이었다. 때마침 이날 진해 인근의 옥포조선소에서 잠수함 인도 행사가 열렸고, 문 대통령은 리아미잘드 장관을 휴가지인 진해 해군공관으로 초청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리아미잘드 장관과 해군기지 내 해군공관 영접실에서 접견했다"라고 밝혔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접견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의 방산 협력이 확대 발전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이 협력이 더 나아가 국방 협력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인니)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라며 "인도네시아가 한국산 잠수함을 최초로 인수한 나라가 됐는데, 기존 합의했던 1차 사업에 이어 2차 사업에도 한국이 다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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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일 휴가지에서 예방한 리야미자드 리야쿠두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왼쪽 두 번째)을 접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에 리아미잘드 장관은 "한국의 환대, 특히 문 대통령이 휴가기간에도 시간을 내어 접견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방산 분야를 포함한 양국 협력이 더욱 강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지금 우리가 가장 많은 무기를 수출하는 나라"라며 "새 정부 들어와서 인도네시아에 특사를 보내기도 했고, 앞으로도 전략적 관계를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우조선해양이 인도한 잠수함은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1400t급 잠수함 세 척 중 가장 먼저 완성됐다. 이는 한국의 첫 번째 잠수함 수출로, 영국·프랑스·러시아·독일에 이어 세계 5번째로 잠수함 수출국에 올라섰다. 인도네사아 잠수함 수출은 오는 2018년까지 완료될 예정이고, 이후 2차 사업이 예정돼 있다.
#문재인 #잠수함 #인도네시아 #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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