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안철수 대선 패배에 죄책감 기색 전혀 없다" 직격

국민의당 12명 집단 성명 "안철수 당 대표 출마 반대"

등록 2017.08.03 14:44수정 2017.08.0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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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 관련 수사결과를 발표한 지난 7월 31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한 뒤 회견장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남소연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3일 오후 3시 국민의당 전당대회 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한 가운데, 이상돈·주승용·황주홍 등 같은 당 국회의원 12명이 안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를 공식 반대하고 나섰다.

국민의당 김종회·박주현·박준영·유성엽·이상돈·이찬열·장병완·장정숙·정인화·조배숙·주승용·황주홍 의원은 3일 성명을 내고 "책임정치 실현과 당의 회생을 위해 안철수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 출마 반대 의원 일동은 "안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보도가 있었다"며 "안 전 대표의 지금 출마는 정당정치에 있어 책임의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들 의원 12명은 안 전 대표의 출마 반대 이유로 지난 대선의 패배와 최근 불거진 대선 증거 조작 사건에 대한 자숙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이들은 "국민의당은 대선 패배와 증거 조작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운 지도부가 필요하다"며 "대선 패배, 증거 조작에 직간접 관계가 있는 분들은 책임지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전 대표가 국민 앞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고개를 숙인 것이 불과 보름 전이었다"고 지적한 뒤 "국민들은 우리 당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성명에 참여한 황주홍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의 출마 행보를 "코미디"라며 "(안 전 대표가) 대선 증거 조작사건 책임의 정치적 최정점에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발언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의원 12명은 끝으로 "우리는 안 전 대표가 성급하고 초조한 마음에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숱한 정치인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안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재고를 충정으로 조언한다"고 성명을 마무리했다.


반대 성명에 참여한 이상돈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성명의 취지를 설명하며 "대선에 낙선하면 통상적으로 허탈감과 분노, 지지자들에 대한 죄책감과 죄송함 때문에 한 1년 동안 힘들어 하는 게 정상이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다시 단련되는 것인데 그런 기색이 전혀 없다"고 안 전 대표를 비판한 뒤 "여론과 당이 부름이 있을 때 다시 등장하는 게 지극히 정상인데, (지금 상황은) 이해 곤란"이라고 일축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당사 브리핑룸에서 전당대회 출마 관련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철수 #이상돈 #황주홍 #주승용 #유성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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