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청년들,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 촉구 대장정 나선다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출발해 전국 820km 순례

등록 2017.08.07 18:20수정 2017.08.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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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안성흥사단 청년·학생들이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에서 ‘소녀상 순례길 국토대장정’에 앞서 한일 위안부 합의 파기 및 재협상 노력을 다짐하는 약속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문영일


평택안성흥사단 청년·학생들이 지난 2015년 한일 간에 졸속으로 체결된 '위안부' 합의 파기를 촉구하기 위한 '소녀상 순례길 국토대장정'의 첫발을 부산에서 내디뎠다.

이들은 7일 부산 동구에 위치한 정발장군동상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전국에 세워진 소녀상을 잇는 순례에 나섰다. 한일 위안부 졸속 합의의 문제점을 알리고, 일본의 반성과 사과를 전제로 한 재협상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번 '소녀상 순례길 국토대장정'은 지난 4월 평택안성흥사단의 '흥사단 대학 아카데미' 학생들이 한일 위안부 졸속합의 문제점을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뜻을 모아 기획됐다. 대장정 길에 오른 청년들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힘이 되는 동시에 국민들에게 소녀상과 한일 위안부 졸속 합의의 문제점을 바로 알리기 위해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에서 첫발을 내딛었다.

이들은 16박 17일 동안 경상도와 전라도를 거쳐 충청도, 경기도, 서울 등 820km를 걸으며 20여 곳의 소녀상을 방문한다. 17일에 걸친 대장정은 23일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수요집회에 참석하는 일정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된다.  

출정식에서 청년·학생들은 "한일 위안부 합의는 박근혜 정부가 당사자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의사 반영은 물론 반대하는 국민들의 여론도 철저히 무시한 채 졸속으로 이루어진 협상"이라면서 "촛불 시민혁명으로 정권교체를 이루어 낸 문재인 정부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고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지난달 고 김군자 할머니의 별세로 이제 37명의 할머니들만 남아 계신 상황이지만 아베 일본 정부는 위안부 등의 전쟁범죄 관련 국가 책임을 이정하지 않고 있으며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일본이 철거·이전할 것을 요구하는 소녀상을 오히려 세계 곳곳에 늘려 전쟁을 거부하는 상징으로 삼아야 하고 아베 정부는 이제라도 책임을 인정하고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올바른 역사정의 실현과 전쟁 없는 세상을 기리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뜻과 함께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 한일 위안부 파기 및 재협상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국민의 뜻이 담긴 '전국 소녀상 순례의 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출정식을 마친 흥사단 청년·학생들은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파기 및 재협상을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의 '약속 퍼포먼스'를 벌이고 다음 목적지인 김해로 출발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평택시민신문에도 게재됩니다.
#소녀상 #흥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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