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그리워지는 고향

[디카시로 여는 세상 - 시즌2 중국 정주편 62] 다시 정주의 밤거리

등록 2017.09.03 20:52수정 2017.09.0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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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에서 ⓒ 이상옥


       한국이나 중국이나
        세상 어머니의 미소는 꼭 같다
                -디카시 <아, 아머니>


다시 가을 학기를 맞아 정주에 왔다. 긴 여름방학을 보내며 정주가 그리워지기도 했지만 막상 정주에 오니 고향 고성이 금방 그리워진다.

여름방학 동안 고향집 손질을 많이 했다. 마당의 작은 연못에 태양광 램프도 설치하고, 마당 길 디딤석도 다시 깔았다. 그 외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제일 큰 건 아무래도 제10회 경남 고성디카시페스티벌을 주재한 일이다. 8월 26일(토) 제3회 디카시작품상 시상을 시작으로 오픈했는데, 제2회 한중대학생디카시교류전, 디카시마니아 베너전 등은 9월 3일까지 계속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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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디카시작품상 수상소감을 말하는 송찬호 시인 ⓒ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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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대학생디카시교류전(2017. 8. 26-9.3) 경남 고성박물관 ⓒ 이상옥


앞번 연재에서도 지적한 바처럼 고성군내 초중고등학교에 자유학기제나 방과 후 프로그램에 디카시 강좌 개설을 위한 디카시연구소 운영위원들 대상 디카시 창작 세미나도 8월 한 달 동안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는 말마따나 각 지자체마다 지역의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기에 골몰한다. 당연한 일이다. 부존자원이 일천한 대한민국은 앞으로 문화콘텐츠 개발로 먹거리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전 국토 곳곳을 문화콘텐츠 박물관이 되게 하면 어떤가.

문화콘텐츠 개발로 먹거리 마련해야


한때 통영과 거제가 청마 유치환을 두고 서로가 그의 고향이라고 법정 소송까지 벌인 일이 있는데, 지금 생각하면 이해가 되기도 한다. 청마라는 문화콘텐츠를 자기 고장의 브랜드로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다. 어떤 곳은 보물이 있어도 그 가치를 모른채 방치하기도 하지 않는가.    

고향이 그리운 건 그곳에 추억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부모형제의 추억이 있으니 더 그리운 게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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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초입 중국 정주 거리 야경 ⓒ 이상옥


정주의 밤거리를 산책하며 가족을 위해 일하는 어머니 닮은 여성에게 사진 찍어도 좋으냐고 물으니 정말 어머니 같은 미소를 보이신다.
덧붙이는 글 지난해 3월 1일부터 중국 정주에 거주하며 디카시로 중국 대륙의 풍물들을 포착하고, 그 느낌을 사진 이미지와 함께 산문으로 풀어낸다. 디카시는 필자가 2004년 처음 사용한 신조어로, 스마트폰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감흥)을 순간 포착(영상+문자)하여, SNS 등으로 실시간 소통하며 공감을 나누는 것을 지향한다.
#디카시 #고향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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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로서 계간 '디카시'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으며, 베트남 빈롱 소재 구룡대학교 외국인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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