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송영무 장관, 사람 다치는 일 없을 거라 했다"

[페북 정치- 2017년 9월 6일] 긴장 높아지는 성주... 김종대 의원에게 국방장관이 한 말

등록 2017.09.06 14:12수정 2017.09.0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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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이 '페북 정치'를 통해 유권자와 직접 소통하는 것은 이제 생소한 일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들의 타임 라인은 여전히 눈여겨볼 만 합니다. 눈에 띄는 '페북 정치'를 그때그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말]
[오후 8시 25분] 김종대 "송영무 장관, 사람 다치는 일 없을 거라 했다"

김종대 의원과 송영무 장관이 24분 전 통화했다.

24분 전, 김종대 의원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 의원은 "성주 소성리에 주민이 단 한 사람이라도 다치거나 물리적 충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송 장관은 이에 대해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임시 배치 강행의 과정을 주민들에게 설명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했고, "이 문제는 반드시 짚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도 했다. 그리고 김 의원은 이렇게 글을 맺었다.

"오늘 밤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대응하겠습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5일 JP와의 만남을 소개하며 올린 사진 ⓒ 정진석 의원 페이스북




[오후 4시 50분] 미사리 커피 전문점에 나타난 JP

7시간 전, 정진석 의원(자유한국당)이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5일 저녁 하남시 미사리 신도시 한 커피 전문점에서 만났다고 소개했다. 김 전 총리는 최근 안보 상황과 관련하여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안보가 걱정이다... 큰 일이다... 어떻게 지켜온 나라인데... 위기일수록 당장은 미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이 발언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회고로 풀어냈다.

그는 한 중견 언론인의 이야기를 빌어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인생에서 가장 후회했던 두 가지 일로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대북 선제 타격을 만류한 일'과 '자신과 김종필 총재 사이가 껄끄러웠을 때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고 측근인 최형우씨를 JP에게 보냈던 일'이라고 회고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회고는 1994년 미국이 북한의 영변 핵 시설을 선제 타격하려 했을 때 이를 막음으로써, 결과적으로 북한이 핵무장을 완성하도록 도운 셈이 됐음을 후회한다는 뜻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해석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2월 <한겨레> 기고글을 통해 "대북 압박을 주문했던 김영삼 대통령도 막상 선제 타격이 임박하자 외무장관을 워싱턴에 급파해 반대 의사를 전했다"면서 당시 미 국방장관이었던 윌리엄 페리의 2016년 11월 15일 연세대 초청 강연 내용 일부를 이렇게 인용했다.

"영변 핵단지 선제 타격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북한의 반격으로 전면전이 벌어지면 한국이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런데 6월 중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평양에 가서 김일성 북한 주석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김일성이 카터에게 남북정상회담 중재를 제안했다. 대화 가능성이 보였기에 상황이 급반전됐다."

그러면서 정 전 정관은 "선제타격이 북핵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할 '신의 한 수'로 보일 수도 있지만, 페리도 지적했듯이 북핵 능력이 고도화된 지금 상황에서는 더더욱 쓸 수 없는 방법이다. 만에 하나라도 한미가 오판을 해서 선제타격이 실시되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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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 제6차 핵실험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오후 2시 5분] 추미애 "100번이라도... " 원유철 "송영무 장관 응원"

1시간 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단호했다.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대화'를 12번이나 언급했다'고 비판받고 있지만, 100번이라도 대화를 말해야 한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 이야기를 했다. "김대중 대통령도 북한의 1차 핵실험 직후 노구를 이끌고 순회강연을 다니면서 '핵문제 당사자간에 대화조차 하지 않는다'고 개탄하셨다"고 강조했다.

4시간 전, 원유철 의원(자유한국당)은 송영무 국방장관을 응원하고 나섰다.

원 의원은 "우리가 최악의 상황에 몰리게 되면 우리도 생존 차원에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라며 "그럴 경우를 대비해서 정부는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차원에서", 원 의원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황당하다고 했다. "지금이 비상사태라고 보지 않는 황당한 외교 장관에 비해,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하는 국방장관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지금은 우리 국민과 국가를 지키는 일에 모든 것을 던질 때"라며 "대한민국의 장관은 대한민국 장관다워야 한다"는 글로 자신의 주장을 마무리했다.
#추미애 #송영무 #원유철 #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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