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만에 찾은 도서관, 한 어린이 때문입니다

등록 2017.09.18 11:06수정 2017.09.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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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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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릴레이에 초대합니다."


지난주 수요일에 받은 문자. 강원도 화천군 사내도서관에서 보낸 온라인 초대장이었습니다.

"면장님 편하신 날짜와 시간을 정해 주세요."

이어 도서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었습니다. 사내초등학교 4학년 이서영 학생이 보낸 초청장이랍니다. 토요일 오후 2시로 정했습니다.

독서 릴레이. 독서의 계절을 맞아 화천군(군수 최문순)에서 추진한 시책입니다. 지난 9월 7일 시작한 이 프로그램에 내가 30번째로 초청된 겁니다.

16일 오후 2시, 지인들 약속을 미루고 도서관을 찾았습니다. 어색합니다. 1988년 겨울, 공무원 시험 준비를 위해 서울 어느 도서관을 갔던 게 마지막인 듯합니다.


"지금은 1만여 권 되나, 신청도서가 많기 때문에 늘어날 걸로 보여요."

도서관 관리자는 하루 평균 도서관을 찾는 주민들이 50여 명,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1인당 5권까지 확대하자 신청도서가 급증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주민 맞춤형 도서관 지향이랍니다.

'뭘 읽어야 하나...'

초대받은 자리에 앉으니 막막합니다. 강원대 김창환 교수가 쓴 'DMZ 지리 이야기'란 책을 집었습니다.

오는 9월 23일 내가 한 언론사 주관 '접경지역 관련 토론회'에 패널로 초대됐습니다. 접경지역 줄기는 DMZ에서 시작합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다음 누구를 초청하시겠어요?"
"사내고등학교 2학년 다운이 학생을 지명하겠습니다."


3시간 만에 책 한 권을 속독으로 끝냈습니다. 도서관 운영자 질문에 한 학생을 지명했습니다. 체인지 메이커 리더로 지역변화와 축제발전에 많은 고민을 해 오고 있는 학생이기 때문입니다.

독서 릴레이. 6800여 화천군 사내면 주민 모두가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강원도 #화천 #독서릴레이 #사내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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