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지하철 테러 두 번째 용의자 21세 남성 체포

테러경보 최고 등급 격상... 구체적 사항은 비공개

등록 2017.09.17 20:20수정 2017.09.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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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지하철 테러의 두 번째 용의자 체포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영국 런던 지하철 폭탄 테러의 두 번째 용의자가 체포됐다.

영국 BBC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런던 경찰청은 성명을 통해 런던 서부 교외의 하운즐로우에서 21세 남성을 런던 지하철 폭탄 테러의 용의자로 체포해서 구금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전날에도 도버의 항구지역에서 18세 남성을 첫 번째 용의자로 체포한 바 있다. 그러나 수사상 기밀 유지를 위해 체포한 용의자들의 국적, 인종, 테러 조직과의 연계 여부 등 구체적 사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또한 경찰은 런던 남서부 서리 선베리 지역의 한 주택을 급습해 수색하기도 했다. 이 주택의 노부부는 수십 년간 난민 출신을 비롯해 불우한 청소년들을 돌보며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표창까지 받은 바 있다.

전날 영국에서는 런던 남부 파슨스 그린역에 정차하고 있던 지하철 열차 안에서 사제 폭탄이 터지면서 승객 30명이 다쳤다. 그러나 기폭 장치가 완전히 폭발하지 않다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앰버 러드 영국 내무장관은 "정말 운이 좋았다"라며 "출근 시간이라 열차 안에 승객이 많이 타고 있던 데다가 만약 완전히 폭발했더라면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테러경보 단계를 최고 단계인 '위급'(Critical)으로 격상하고 대대적인 수사를 펼치고 있다. 경찰은 관계자는 "매우 중대한 사건이므로 추가 테러가 없더라도 경보 단계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IS가 테러 배후를 자처하는 것은 매우 흔하다"라며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영국에서는 이번 사건을 포함해 지난 3월 웨스트민스터 인근 승용차 테러, 5월 맨체스터 경기장 폭탄 테러, 6월 런던브리지 차량·흉기 테러, 7월 런던 이슬람 사원 차량 테러 등 올해 벌써 5차례나 테러가 발생해 36명이 숨졌다.
#영국 #런던 테러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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