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신고리5,6호기 대책위' 제안, 통합 교두보?

한동영 울산시의원 "자유한국당 등 신고리5,6호기 건설재개 힘 모으자"

등록 2017.10.12 16:21수정 2017.10.1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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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영 바른정당 울산시당 대변인(오른쪽)과 최인식 사무처장이 12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등에 신고리 5,6호기 건설재개를 위함 범시민대책위 구성을 제안하고 있다 ⓒ 박석철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원전 5,6호기의 건설여부를 두고 공론화위원회의 최종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보수 야당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모두 "원전을 건설하자"고 주장한다.

지난 11일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이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이 집권과 동시에 완장을 차고 졸속 에너지 정책을 휘두른다"며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주장하자 바른정당 울산시당이 이에 질세라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재개를 위해 범보수층이 집결하는 대책위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바른정당 울산시당 대변인이자 중진인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군)의 오른팔격인 한동영 울산시의원은 12일 오전 10시 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보수측에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위한 범시민대책위' 구성을 제안했다.

한동영 의원의 이같은 제안은 강길부 의원이 김무성 의원과 밀접한 사이이며, 김무성 의원이 현재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주창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고리 5,6호기 건설에 뜻이 맞는 자유한국당과의 대책위 구성을 통합의 교두보로 삼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다.

한동영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을 비롯한 여러곳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를 촉구하는 입장이 발표되고 있어 감사하고 환영한다"면서 "더 나아가 시민들의 염원을 한 곳에 모으기 위해 범시민대책위 구성을 제안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그 배경으로 "건설에 반대하는 정당과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대응하는 조직이 구성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건설찬성(보수야당 등)측은 힘을 모으는 단체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한동영 의원은 그러면서 "건설재개에 찬성하는 모든 정당, (원자력)학계, 서생면주민대책위, 시민단체, 애국시민 등이 모여 원전 건설재개 정당성을 알리자"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또한 공론화위원회의 역할과 정부정책을 비난하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대책위를 구성하자"고 자유한국당 등에 거듭 제안했다.

한편 한동영 의원은 기자회견 후 자신이 제안한 자유한국당 등과의 범시민대책위와 김무성 의원 등이 추진하는 자유한국당과의 통합과의 연관성에 대해 "통합을 염두에 두고 대책위를 제안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국회의원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다"면서 여운을 남겼다.
#신고리5,6호기 #한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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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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