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의 대미추종', '한반도 전쟁훈련' 중단해야"

6.15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 기자회견 열어 ... '트럼프 반대 도민대회' 계획

등록 2017.10.17 11:53수정 2017.10.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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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와 경남진보연합은 17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쟁 반대'를 외쳤다. ⓒ 윤성효


"한국정부의 대미추종, 대북제재 동참 반대, 미국의 한반도 대규모 전쟁 훈련 중단을 촉구한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와 경남진보연합은 17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쟁을 불러오는 군사훈련 중단하고 대북적대정책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국과 미국 해군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서해와 동해에서 합동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다. 핵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 등이 이번 훈련에 참여한다.

이번 군사훈련에 대해, 진보단체들은 "군사훈련이지만 실제로는 언제라도 선제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정도의 무력을 집중시킨 군사적 협박에 다름 아니다"며 "한국전쟁이 끝난 이후 이와 같은 무력 도발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더구나 북한이 이미 괌포위사격과 B-1B 격추 등의 군사행동을 예고한 상황에서 만일 미국의 핵항공모함이 도발적인 북진을 감행한다면 심각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덧붙였다.

진보단체들은 "미국 등 강대국들이 핵과 핵무기를 독점하고 이를 휘두르며 대북 제재와 군사적 압박을 가하는 것이야말로 한반도 핵문제를 야기한 근본 원인이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미국은 지금 당장 제재와 압박을 중단하고 한미연합 전쟁연습 등 적대정책을 철회해야 하며, 관계정상화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그것만이 한반도 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했다.


김영만 6·15경남본부 대표는 "미국과 북한이 전쟁을 하면 전장, 전쟁터는 한반도가 된다"며 "그런데 우리 언론은 미국 트럼프 이야기만 중요하게 다루고 대한민국 국민 생각보다 '대한미국'이 더 중요한 모양이다"고 말했다.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한반도에 전쟁 위험이 높아진 근본적인 원인 제공자는 미국이다. 미국은 전세계 패권정책을 중단해야 한다"며 "트럼프 방한에 맞춰 '미국 반대'와 '전쟁 반대', '평화'를 위한 선언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6·15경남본부는 경남도청 앞 등에서 '전쟁 반대 1인시위'를 벌이고, 매주 토요일 오후 창원에서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또 진보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창원에서 '트럼프 반대 경남도민대회'를 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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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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