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갈등 조장하는 충남도와 서산시를 규탄한다"

또다른 (가칭)산폐장 비상대책위 구성으로 내부 갈등 조장한다며 기자회견 열어

등록 2017.10.26 14:51수정 2017.10.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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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산업폐기물매립장 조성반대 오스카빌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오전 서산시청에서 내부갈등 조장하는 충남도와 서산시를 규탄한는 기자회견을 가졌다.비대위 한석화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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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산업폐기물매립장 조성반대 오스카빌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오전 서산시청에서 내부갈등 조장하는 충남도와 서산시를 규탄한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신영근


충남 서산시 지곡면에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과 관련하여 지역주민들이 백지화를 요구하며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연일 반대 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서산산업폐기물매립장 조성반대 오스카빌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아래, 비대위)와 별도로 또다른 (가칭) 산폐장 비상대책위가 구성됐다. 내부 간 갈등과 함께 이 과정에서 충남도와 서산시가 내부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 한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위(1기) 참여 임원진은 지난 17일 서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폐장 설치 추진이 절차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무조건적 반대 보다는 오스카빌과 인근 지역 주민 및 서산시민들의 안전성 보장을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설 것"이라며 "1기 반대위 참여자들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가칭) 산폐장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1기 임원들은 "지곡 산폐장 설치를 위한 절차에 문제가 없이 추진된 만큼 원칙적으로 반대할 수가 없는 현재의 상황에서 백지화 주장은 현실성이 없다"며 "사업시행자를 상대로 대기오염 방지 문제를 포함 돔 형식의 산폐장과 침출수 및 냄새, 대형차량 통행으로 인한 주민안전 담보 대책 등에 대해 적극적인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보도에 따르면 1기 임원들은 "안타깝게도 현재 지곡 산폐장 설치 반대위 활동에 정치세력이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주장은 산업폐기물 매립장 시설과 관련하여 이완섭 서산시장이 지난 7월 서산시 종교지도자들에 보낸 문자에서 언급한 "불순한 의도를 가진 정치세력의 개입"과 같은 주장을 하고 있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관련기사: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단체 두고 '불순한 의도로 선동' 표현한 문자 논란)

이와 관련하여 현재 산폐장 백지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비대위는 26일 오전 서산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1기 반대위의 입장을 반박하면서 "내부갈등을 조장하는 충남도와 서산시를 규탄한다.

현재 오토밸리 산업폐기물 매립장은 인근 주민들과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행사는 공사를 강행하고 서산시는 책임을 회피하고 충남도마저도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이러한 막무가내식 밀어붙이기와 유관기관의 방관적 태도 때문에 오스카빌아파트 주민들중 일부에서는 주민 전체의 의사와 달리 별도의 대책위 협의기구를 만들어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받아들이고 싸움을 끝내자는 일탈 행위가 저질러지고 있다"라며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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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산업폐기물매립장 조성반대 오스카빌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오전 서산시청에서 내부갈등 조장하는 충남도와 서산시를 규탄한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신영근


이뿐만 아니라 비대위는 "(가칭) 산폐장 비상대책위를 주도하는 소수는 과거 대책위의 임원들로 있었으나 대책위 운영과정에서 신뢰도를 잃거나 확보하지 못함으로 자체회의 결과 사임되어지거나 스스로 사임하였다"면서 "이들이 자숙하고 주민들이 더 힘내서 싸울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는커녕 현 비대위를 비난하고 주민대표성을 훼손하며 대다수의 입주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별도의 대책기구를 구성하겠다며 나서고 있다."고 1기 반대위를 비판했다.


비대위의 기자회견이 이어지는 동안 지난 17일 (가칭) 산폐장 비상대책위가 구성하기로 한 1기 반대위 임원인 전 위원장이 고성으로 현 2기 집행부가 대표성이 없다고 주장해 기자회견장이 소란스러워 지자 기자회견 중인 비대위는 장내를 정리하고 다시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이어, 이들은 현재 비대위의 대표성을 인정하는 자료와 함께 "이러한 행위가 주민 내부의 단결력을 훼손하고, 안전한 환경 안에서 살고자하는 주민들의 염원을 짓밟는 행위라 판단하고 엄중한 경고를 한 바 있다"면서 "(1기 반대위의 사임이후)입주민 과반수 이상의 인준절차를 밟고 오스카빌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님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았고, 오스카빌아파트 화합위원회로부터 산업폐기물매립장 비상대책위원회는 한석화, 박민희 위원장 체제만이 유일한 기구임을 공표, 성명서를 공고 게시되어졌다"며 반박했다.

특히, 비대위는 "충남도와 서산시가 이러한 소수에 움직임을 빌미로 주민들과의 최소한의 약속도 이행하지 아니함에 분개를 금할 길 없다. 충남도로부터 폐기물발생량 산정 용역에 주민의 직접 참여를 권고받았음에도 공정한 업무 수행상 주민의 직접 참여를 배제한다는 서산시의 입장에 실망감과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서산시의 이러한 태도는 주민과의 신뢰는 무너뜨리고 갈등만 키우는 꼴이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산업폐기물매립장으로 인해 생긴 서산시와 주민들 간 갈등과 불신을 극복하기 위해서 폐기물발생량 산정은 주민의 직접참여가 보장되어야 하고, 금강유역환경청의 조건부 허가문서를 즉각 공개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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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산업폐기물매립장 조성반대 오스카빌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오전 서산시청에서 내부갈등 조장하는 충남도와 서산시를 규탄한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신영근


또한, 이들은 "서산시가 대기오염에 관한 한 스스로 회복 가능한 자정 능력을 지닐 수 있도록, 서산시민이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건강권과 행복추구권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서산 오토밸리 산업폐기물매립장은 원점재검토 되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충남도와 서산시는 진정성 있는 태도와 행보를 취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산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과 관련하여 지난 19일 열린 광주 서구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실시한 8개 지방 환경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허가과정에서 금강환경유역청의 업무 소홀을 지적하면서 "산업폐기물 매립장 허가과정과 관련하여 감사원의 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관련기사: 이정미 의원 "서산 폐기물 매립장 인허가, 감사원 감사 필요")
#서산시산업폐기물매립장 #백지화연대 #서산시 #오스카빌아파트 #지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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