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 사회대개혁으로 촛불시민혁명 완성하자"

대전촛불혁명 1주년 기념 기자회견... "촛불이 꿈꾼 세상 향해 계속 나아가자"

등록 2017.11.01 14:23수정 2017.11.0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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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는 1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대전촛불혁명 1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적폐청산을 통해 촛불이 꿈꾼 세상을 향해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2016년 11월 1일. 최순실과 박근혜의 국정농단에 분노한 대전시민들이 처음으로 촛불을 든 날이다. 그 '대전촛불혁명' 1주년을 기념하여 대전지역 단체들이 다시 모여 "적폐청산을 통해 촛불이 꿈꾼 세상을 향해 나아가자"고 다짐했다.

대전지역 87개 시민·사회·종교단체 및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이하 대전운동본부)'는 1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전운동본부는 지난 2016-2017 촛불집회를 이끌었던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가 전환된 조직이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세상을 바꾸어 놓은 촛불의 힘에 감사하고, 남은 과제의 해결을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모아내자고 다짐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이대식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는 "오늘은 정말 감격스러운 날이다, 만일 1년 전 오늘 우리가 촛불을 들지 않았다면 지금도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를 채우고 있을 것이다, 상상만 해도 가슴이 탁 막힐 지경"이라며 "그러나 위해한 대전시민들은 촛불을 들었고, 결국 시민혁명을 이루어냈다,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여전히 우리에게는 촛불시민이 명령한 적폐청산의 과제가 남아있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에게서 우리는 '기대 반 실망 반'을 느낀다"며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하지만, 적어도 그 방향성만은 잃지 않아야 한다, 민주와 평화와 평등세상이라는 방향 만큼은 결코 잃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조금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오늘 우리는 여전히 촛불을 들고 있다, 촛불이 꿈꿨던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완수하는 날까지 계속해서 촛불을 들고 나아가야 한다"면서 "그날까지 함께 가자"고 말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도인호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장은 "1년 전 시민들이 들었던 촛불은 민족의 운명을 거슬러 저항의 역사를 만들어 내었고,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권력과 싸워 승리의 기쁨을 주었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도 우리는 사회 곳곳에 만연하게 남아있는 적폐를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촛불항쟁 1주년을 맞아 우리 대전시민은 민족의 국민주권이 회복되고 모든 적폐가 청산되며 우리민족이 평화와 안정으로 정착되는 그날까지 국민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촛불로 세워진 정부임을 결코 잊지 않기를 바란다, 정의와 평화를 외면하는 그날에는 다시 촛불이 횃불이 되어 항쟁으로, 혁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전운동본부는 또 기자회견문을 통해서도 "촛불시민혁명은 박근혜를 탄핵하고 적폐청산과 국민주권시대의 도래를 기대하며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켰지만, 지난 세월 켜켜이 쌓인 적폐는 여전히 그대로다"라면서 "촛불혁명 1년을 맞은 우리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 우리 모두는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이 실현될 때까지 우리의 촛불을 계속 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전지역 적폐청산'에 대전시민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이 지역적폐로 지목한 사업은 '대전판 4대강 사업'이라고 불리는 '갑천친수구역개발사업'과 월평공원에 대규모 아파트를 건설하는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 그리고 대전도심 한복판에서 핵실험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실험(파이로프로세싱)'이다.

대전운동본부는 "철지난 개발독재의 망령이 대전을 떠나지 않고 있다"며 "시민의 의견과 안전을 묵살한 채 추진되는 지역적폐사업들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전운동본부는 촛불시민혁명 1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우선 오는 4일 오후 5시에는 '대전촛불혁명 1주년 대회'가 둔산동 교보문고 앞에서 개최된다. 이날 집회는 ▲박근혜 적폐의 완전한 청산과 책임자 처벌 ▲MB구속과 국정원 적폐청산 ▲반전평화, 분단적폐청산 ▲노동적폐청산 ▲언론적폐청산 ▲역사적폐청산 ▲세월호진상규명 등 촛불시민들이 요구했으나 아직 이루지 못한 과제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국민의 힘을 통해 반드시 적폐를 청산해 촛불혁명을 완성시키자고 선언하는 자리다.

또한 2일 오후에는 '촛불혁명 1년 토론회-박근혜 퇴진 국민운동의 성과와 과제'가 탄방동 아이쿱생협에서 진행되고, '촛불혁명 1년, 대전시민학생 수기공모전'도 진행된다. 이 밖에도 '대전촛불혁명 기록집 발간' 사업도 11월 중에 진행될 예정이다.
#촛불1주년 #대전촛불혁명 #적폐청산대전운동본부 #적폐청산 #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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