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태 "세월호 외부 충격 흔적 발견 안돼"

세진모, 이석태 세월호 특조위 전 위원장 초청 강연회 열어

등록 2017.11.11 20:41수정 2017.11.1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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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진실 찾기 진주시민의 모임(이하 세진모)은 10일 오후 7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기념관 아트홀에서 이석태 전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장을 초청해 강연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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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태 전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장 ⓒ 장명욱


이날 강연회는 "세월호 지금은..."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세진모 회원을 비롯해 진주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전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를 박근혜정부가 약속에 따라 잘 했으면 오히려 업적으로 남았을 텐데, 안타깝게도 대통령은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정부는 1기 특조위 활동의 모든 부분에서 시종일관 방해했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국민의 부름을 받아 만들어진 1기 특조위는 애를 썼지만 거의 일을 하지 못했다"며 "이제부터라도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안전한 사회로 가기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제 초점은 2기 특조위"라며 "이번 달이 끝나기 전에 본회의에서 2기 특조위법이 상정돼 가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연 후 이어진 청중과의 대화에서 세월호 침몰 원인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이 전 위원장은 "세월호 침몰 원인을 놓고 여러가지 음모론과 추측들이 있었다. 잠수함 충돌을 주장하는 자로의 동영상도 있었고, 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는 자체 침몰설을 주장하기도 했다"고 운을 뗀 뒤 "세월호가 인양된 후에는 그러한 주장들이 조용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뉴스타파에서 블랙박스를 회수해 영상을 검증했지만, 외부 충격파는 검출되지 않았다"며 '과적과 급변침'에 의한 침몰설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그는 "뉴스타파 영상도 전 과정을 보여 준 게 아니어서 성급하게 결론을 낼 수는 없다"면서 "세월호가 인양 후 진행되고 있는 선체조사위원회 활동이 마무리 되면 정확한 침몰 원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 전 위원장은 "정부는 바뀌었지만 세월호 진실을 찾는 과정이 만만치 않다"며 "시민들이 가만히 있으면 해결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시민들이 사회적참사특별법 제정을 위해 모여야 한다"며 "서울에 아는 분이 있다면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해 달라"는 당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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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7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기념관에서 '세월호 지금은...'라는 주제로 이석태 전 세월호참사 특별조사 위원장 초청강연회가 열렸다 ⓒ 장명욱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진주지역 독립언론 <단디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세월호 #이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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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에 사는 장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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