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화장품회사, 통영 해양쓰레기 수거 돕는다

러쉬코리아, 통영거제환경연합에 1660만원 후원 ... 직원들도 정화활동 나서기로

등록 2017.11.23 10:18수정 2017.11.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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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과 고교생들은 올해초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해양 쓰레기 정화 활동을 벌이고 있다. ⓒ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해양쓰레기 정화 활동에 외국계 화장품회사가 참여한다. 23일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영국계 핸드메이드 화장품회사 '러쉬코리아'가 통영지역 해양쓰레기 정화활동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러쉬코리아가 해양쓰레기 정화사업으로 1660만 원을 후원하고 해양쓰레기 수거에도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러쉬코리아의 후원과 동참은 지난달 초 환경운동연합을 통해 해양정화 활동을 하는 단체에 지원하고 싶다고 문의하면서 통영과 인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과 통영고 환경동아리 '1급수사람들', 충렬여고, 동원고 학생들은 올해초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해양쓰레기를 거둬들이는 환경정화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들은 통영 용남면 화삼리 해안을 돌며 스티로폼, 부유쓰레기, 폐그물, 로프와 같은 해양쓰레기를 하루 80kg정도씩 수거하는 등 맹활약했다. 이렇게 모은 쓰레기는 통영시가 차량을 이용해 처리했다.

러쉬코리아는 이같은 고교환경동아리 학생들의 활동을 동영상을 통해 확인하고 통영거제환경연합에 동참 의사를 타진했다. 그리고 이 회사는 지난 15일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공용통장으로 후원금 1660만 원을 입금했다.

러쉬코리아는 사업비 지원뿐만 아니라 전국 매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해양쓰레기 정화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뜻까지 알려왔다.


이들은 매월 1~2회 정도 통영을 방문해 쓰레기 수거에 참여하고 다음 달 1일 처음으로 12명이 화삼리 선촌마을 찾아 마을주민, 화삼어촌계원들과 함께 첫 자원봉사에 나선다.

자원봉사에 나서는 러쉬코리아 직원들은 고교환경동아리 학생들이 한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사업비 소진 때까지 통영 이순신공원부터 견내량 인근 해양쓰레기를 집중적으로 거둬들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이버를 투입해 바다 밑 침적쓰레기 제거도 할 예정이다.

러쉬는 자연치유적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식물과 꽃을 세계 곳곳에서 찾아내 핸드메이드로 화장품을 만들고 있는 영국계 화장품 업체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지욱철 공동의장은 "국내 기업도 잘 동참하지 않는 해양 쓰레기 수거 사업에 외국계 기업이 나서서 후원금을 지원하고 자원봉사까지 한다는 것에 크게 감사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월 16일 러쉬코리아가 진행한 한 행사에서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의 4년간의 정화활동 내용을 영상으로 정리해 자발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며 "이후 깊은 관심을 두고 통영지역 해양쓰레기 제거 작업에 동참하겠다고 알려 왔다"고 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러쉬코리아 #해양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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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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