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전 의원 "첫 여성 경남도지사 되겠다" 출마 선언

옛 한나라당 대표 등 지내, 거창 출신 ... "경남을 동북아 중심지역으로 만들겠다"

등록 2017.11.29 11:15수정 2017.11.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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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김영선 전 국회의원(자유한국당)은 29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경남지사 선거 출마 선언을 했다. ⓒ 윤성효


옛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김영선 전 국회의원(자유한국당)이 '첫 여성 경남도지사'가 되겠다며 출마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29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거창이 고향인 김 전 의원은 최근 주소를 창원으로 옮겨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 때 경남지사 자리를 노리며 뛰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출마선언에서 이날 새벽 북한에서 발사한 ICBM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북한의 ICBM 발사는 대한민국 국민과 경남도민의 생명과 생존에 대한 지대한 위협이고 인류평화체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 했다.

그는 "정부에 ICBM 발사에 대응하는 긴급하고 신속한 국민안전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긴급피난센터를 설치해, 피난처와 긴급피난 안전망을 구비하고, 식량위기와 항공선박 등 교통체계 대란 등 국내외 피난교통체계를 마련하는 컨트롤 타워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경남도의 현실'에 대해, 김 전 의원은 "7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한때 전국을 호령하던 경남도가 침체하고 있다는 것은 새로운 변혁 없이는 한국 미래를 장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배 바닥에 있는 구멍을 그대로 두고 경남도 미래의 강을 건너게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적인 혜안은 경남의 등소평, 정책적인 결단은 경남의 미르켈, 소통의 협치는 경남의 힐러리와 같은 경남의 맏딸 김영선이 경남도에서 도지사가 되어 등불이 되어 어둠의 터널을 지나 도민과 함께 그물망이 되어 남해안에 숨겨져 있는 큰 보물을 건지고자 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경제가 강한 경남,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고, '관광이 강한 품격 경남, 가야문화와 남해해양시대'를 열고, '앞으로 가는 열린 경남, 도내 2시간 생활권과 동북아 거점을 마련'하고, '잠재력 강한 균형 경남, 미래를 이끌 핵심적 성장기반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김영선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 고양일산서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직함을 내려놓는다"며 "김영선의 힘과 땀이 경남도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큰 사랑과 지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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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김영선 전 국회의원(자유한국당)은 29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경남지사 선거 출마 선언을 했다. ⓒ 윤성효


김영선 전 의원은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에서 "국회의원 4선과 한나라당 대표를 지냈다. 첫 여성 경남도지사가 되기 위해 저의 정치경력 모두를 걸고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은 국민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야 한다. 정치인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파란을 일으키는 노이즈마케팅을 해서는 안 되고 그것은 국민을 근심시키고 있다"며 "중앙에서 했던 일들을 가장 낙후 지역의 하나인 경남을 위해 쏟아붓고 싶다"고 했다.

그는 "좌파와 우파는 왼발과 오른발의 관계다. 왼발과 오른발이 스스로 자기 성찰을 하지 않고 있다"며 "양측은 서로를 이해하며 장점을 살려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의 공천 기준과 관련해 김 전 의원은 "당 대표는 농사 많이 지어오는 사람이 선이다. 당 지지율보다 여론조사 많이 나오는 후보를 공천하겠다는 게 기준이고, 곧 심사 기준이 나올 것이다"며 "지금은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가 아니다. 많은 인물이 자유한국당에 와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고 했다.

창원광역시 추진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언젠가 될 수도 있지만 현재는 여건이 미흡하다. 창원시가 독립해서 부산처럼 되려면 경남도 전체가 창원이랑 연계하면서 보완구조가 되어야 한다. 창원이 독립하면 경남은 더 밑바닥에서 출발해야 하기에 지금은 여건이 미흡하다"고 했다.

이날 출마선언에는 이재희 전 경남도의원을 비롯해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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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김영선 전 국회의원(자유한국당)은 29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경남지사 선거 출마 선언을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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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김영선 전 국회의원(자유한국당)은 29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경남지사 선거 출마 선언을 했다. ⓒ 윤성효


#김영선 #자유한국당 #한나라당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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