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또 사상검증 "임종석의 민주주의는 무엇?"

자유한국당, 국정원 개혁에 색깔론 공세... 김태흠 "문재인의 통합진보당 해산 복수극"

등록 2017.12.04 11:18수정 2017.12.04 11:18
11
원고료로 응원
a

이종혁 쳐다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발언을 마친 이종혁 최고위원을 쳐다보고 있다. ⓒ 남소연


문재인 정부의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권 경찰청 이관 공약 이행에 자유한국당의 원색 비난이 이어졌다. 비난의 주요 소재는 색깔론이었다. 전희경 한국당 의원이 지난 11월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을 사상검증하며 홍역을 치른 지 한 달 사이의 일이다.

최고위원인 김태흠 의원은 4일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정부의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통합진보당 해산 복수극'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3년 12월) 통합진보당 해산은 반민주적 폭거라고 한 문 대통령이 청와대 주사파 보좌진, 국정원 개혁발전위원장과 합작해 (해산에 대한) 철저한 복수극을 펼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a

공개발언하는 김태흠 자유한국당 김태흠 최고위원(맨 오른쪽)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태흠 이철우 최고위원, 홍준표 대표. ⓒ 남소연


김 의원은 이어 "(대공수사권 포기는) 국정원 개혁 발전이 아닌 국가 안보의 한 축을 포기하는 무장해제이고, 불순 좌파 세력의 날개를 달아주는 처사"라고 맹비난했다.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800만 달러 규모의 국제기구 공여를 결정한 것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가 막히는 일"이라면서 "북한 비위를 맞추겠다는 눈치보기 정국으로, 대북 지원은 당 명운을 걸고 반드시 막겠다"라고 말했다.

이종혁 "국정원 전 심리전단장 석방하라"

a

기침하는 이종혁 자유한국당 이종혁 최고위원(맨 왼쪽)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발언 도중 기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혁 이재만 최고위원. ⓒ 남소연


더 나아가 이종혁 최고위원은 청와대 참모진을 향한 색깔론 공격에 가세했다. 앞서 같은 맥락의 비난으로 여론의 뭇매를 받은 전 의원을 비호하기도 했다. 이 위원은 "임 실장이 국정감사에서 주사파 참모들이 과거 주체사상에서 사상 전향을 했냐고 물으니 '전 의원은 그때 무엇을 했냐'라고 답했다"라면서 "1975년생인 전 의원은 당시 9살로, 구구단하고 알파벳을 외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자유민주화운동 경력을 내세우며 사상검증을 이어갔다. 이 위원은 "(임 실장이) 평생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다고 했는데, 그 민주주의가 자유민주주의인가, 아니면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이 말하는 인민민주주의인가"라면서 "국정원 대공수사기능을 폐지하고 국군기무사를 해체하는 이런 정책, 누가 내놓느냐. 대통령인가, 국정원장인가, 아니면 주사파 청와대 참모인가"라고 재차 따져 물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민간인 댓글부대' 활동 관여로 정치 공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국정원 직원들의 석방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 위원은 "유성옥·민병주 등 국정원 전 심리전단장을 석방하라"면서 "안보를 위협하고 친북하고 북한을 이롭게 하는 안보정책을 지속하면 애국시민과 더불어 국민 저항권을 가지고 투쟁할 것"이라면서 "국민운동을 전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a

발언하는 이종혁, 외면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발언에 나선 이종혁 최고위원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있다. 왼쪽은 정우택 원내대표. ⓒ 남소연


#자유한국당 #김태흠 #이종혁 #국정원 #대공수사권
댓글1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4. 4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5. 5 "윤 대통령, 류희림 해촉하고 영수회담 때 언론탄압 사과해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