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강력범죄·학대 피해자 중 여성 89.9%, 전국에서 두번째

2015년 기준 전국서 두 번째로 높아... 광주 여성 안전 인식 6.7% 전국 최저

등록 2017.12.05 16:12수정 2017.12.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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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살인사건 1주기 추모 포스트잇. ⓒ 광주드림


광주지역 강력범죄 및 학대 피해자 중 여성 비율이 89.9%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광주시민들이 체감하는 사회 안전도 역시 전국 시도군 중 최저로 나타났다. 측히 광주 여성들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6.7%로 전국 최저치였다.

5일 광주여성재단이 발표한 '2017 광주 성인지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광주지역 강력범죄 및 학대 피해자 성별' 분석에서 강력범죄 피해자수는 972명이고, 이 가운데 여성은 874명으로 89.9%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론 서울(91.6%) 다음이며, 울산(89.9%)과 함께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또한 노인 학대 피해자 성별 분포 역시 다르지 않았다. 2016년 기준으로 학대노인의 72.3%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이렇다보니 사회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6년 광주시민의 사회 안전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식량 안보를 제외한 전 분야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불안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 '범죄 위험'으로부터 불안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여성 78.9%, 남성 67.6%로 남녀 모두 전 분야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남성보다 여성이 11.3%p나 높아 성별 인식도 차이도 가장 컸다.

다음으로 신종 전염병에 대한 불안이 여성 67.4%, 남성 64.3%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고, 뒤이어 해킹 등 정보 보안에 대한 불안 역시 여성 60.2%, 남성 59.1%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야간 보행 두려움 분석 결과, 여성의 경우 53.0%가 '두려운 곳이 있다'고 응답했다. 남성의 경우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이 27.3%로 나타났는데,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25.7%p 더 불안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야간 보행이 두려운 이유와 관련, "인적이 드물고, 가로등이 없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사회안전도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서도, 광주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 여성의 경우 6.7%로 전국 최저치였는데, 이는 전국 여성 평균 (10.6%)보다 3.9%p낮고, 가장 높게 나타난 부산(15.7%)보다 9.0%p낮은 수치다.

광주 남성의 안전도 인식 역시 8.9%로 전국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는 전국 남성 평균(15.9%)보다 7.0%p낮고, 가장 높게 나타난 부산(21.8%)보다는 12.9%p낮았다.

2005~2015년 광주지역 관내 여성폭력 관련 상담소의 상담 실적을 살펴보면, 가정폭력 상담건수는 전반적으로 감소했고, 성매매 관련 상담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 상담건수는 2005년 2만6872건에서 2009년 2만8359건까지 증가했다가 점차 감소추세를 보인다.

2010년 2만 건 아래로 떨어지고 나서, 2012년 1만390건 등 1만 건 대까지 떨어졌다가, 2015년 1만7701건으로 증가했다.

성폭력 상담건수는 2005년 4646건에서 2011년 7838건까지 증가했다가, 2015년 3897건으로 감소했다. 성매매 상담건수는 2005년 2905건에서 증감을 반복하다가, 2015년 3950명으로 증가했다.

양유진 기자 seoyj@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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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폭력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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