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해넘이, 해맞이 장소... '유명한 곳보다 더한 감동'

홍성군 서부면 궁리포구 해넘이와 용봉산 해맞이 장관

등록 2017.12.31 10:59수정 2017.12.3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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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서부면에 위치한 궁리 포구. 이곳은 홍성군 서해안 끝자락에 위치한 곳으로, 겨울 철새가 많이 찾는 천수만과 맞닿아 있다. 일몰이 아름답다. ⓒ 김성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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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리 포구와 더불어 서부면 궁리 속동에는 일몰과 어울리는 절벽 부근 배 모형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마치 배 위에서 해넘이를 보는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 김성무 제공


다사다난했던 2017년 정유년을 보내고 새로운 2018년 무술년을 맞이하는 해넘이, 해맞이 행사가 전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국의 해넘이, 해맞이 명소에는 벌써부터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쯤되면 사람이 많지 않으면서도 해넘이, 해맞이를 볼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고민하기도 한다. 특별히 많이 알려지지 않으면서도 조용하게 해넘이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충남 홍성군 서부면에 위치한 궁리 포구이다. 이곳은 홍성군 서해안 끝자락에 위치한 곳으로, 겨울 철새가 많이 찾는 천수만과 맞닿아 있다.

특히, 궁리 포구는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으로 포구에 드나드는 배와 함께 서해 앞바다의 천수만을 조망할 수 있으며, 아름다운 석양의 사진을 담을 수 있어 전국에서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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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면 궁리 속동에는 일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많은 사람은 이곳을 ‘타이타닉 포토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30일 오후 이곳을 찾은 관광객이 서해바다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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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리 포구는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으로 포구에 드나드는 배와 함께 서해 앞바다의 천수만을 조망할 수 있으며, 아름다운 석양의 사진을 담을 수 있어 전국에서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 김성무 제공


또한, 궁리 포구와 더불어 서부면 궁리 속동에는 일몰과 어울리는 절벽 부근 배 모형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마치 배 위에서 해넘이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은 이곳을 '타이타닉 포토존'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평소에도 많은 사람이 찾아 바닷물에 비추는 석양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있는 곳이다.

필자가 취재차 이곳을 방문한 30일 오후에도 많은 관광객이 석양을 보기 위해 찾고 있었다. 인천에서 내려왔다는 한 시민은 "석양이 이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찍 이곳을 찾았다. 오늘은 구름이 많이 끼고 날이 흐려 아쉽게 석양을 못볼 것 같다"고 아쉬워하며 "기왕 온 김에 바다를 보고, 내년에는 우리 가족 모두 아프지 말고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했다"라면서 소망을 말했다.

또한, 이러한 해넘이뿐만 아니라 홍성에서는 고려말 무신 최영 장군의 활터로도 유명한 용봉산 정상에 올라서면 충남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를 바라보면서 떠오르는 해맞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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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은 해넘이뿐만 아니라 고려말 무신 최영 장군의 활터로도 유명한 용봉산 정상에 올라서면 충남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를 바라보면서 떠오르는 해맞이를 볼 수 있다. ⓒ 김성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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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과 마주하고 있는 백월산 또한, 해맞이 장소로 그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백월산은 홍성의 많은 등산애호가들이 새해가 되면 이곳을 찾아 시산세를 지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홍성군민들은 1월 1일을 맞아 이곳에서 해맞이 행사를 열고 소원을 빌고 있으며, 이곳을 찾은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떡국을 나눠 먹기도 한다. ⓒ 김성무 제공


특히, 용봉산은 용의 몸집에 봉황의 머리를 얹은 듯한 형상으로, 크고 작은 바위들로 이루어진 산으로 충남에서 유명한 곳이다. 또한, 이곳 정상에서는 예산의 덕숭산(수덕사), 서산의 가야산, 예당평야의 시원한 경치와 함께 내포신도시를 바라보며 떠오르는 일출이 아름답다.

이와 더불어 용봉산과 마주하고 있는 백월산 또한, 해맞이 장소로 그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백월산은 홍성의 많은 등산애호가들이 새해가 되면 이곳을 찾아 시산세를 지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홍성군민들은 1월 1일을 맞아 이곳에서 해맞이 행사를 열고 소원을 빌고 있으며, 이곳을 찾은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떡국을 나눠 먹기도 한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 28일 발표한 해넘이, 해맞이 기상전망에서 주말인 30일, 31일 전국 대부분 눈 또는 비가 내리며, 특히 중부 중심 많은 눈이 내릴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넘이는 서해안(경기 서해안 제외)과 제주도는 보기 어렵겠으나, 그밖의 지역은 구름 사이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1월 1일에는 전국 대부분(전라 서해안과 제주도 제외)에서 해맞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해넘이, 해맞이를 꼭 유명한 곳, 포인트 좋은 곳만 찾는 것보다도 내가 사는 지역에서 나만이 알고 있는 곳을 찾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주위를 돌아보면 정말 기가 막힌 곳이 많을 것이다. 유명한 곳에서 느끼는 감동보다 덜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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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일몰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홍성군 서부면 궁리포구. 밀물이 들어와 선착장이 반쯤 잠겨있다. ⓒ 신영근


#해넘이해맞이 #서부면궁리포구 #홍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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