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ㅊㅅㄲ" 논란 김종석에, 정의당 "ㅈㄱㅇㅌ해라"

욕설 문자 논란에 김종석 "아무런 의미 없는 문자열이었다"

등록 2018.01.05 15:34수정 2018.01.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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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 ⓒ 남소연


"국민에 욕지거리한 ㅈㅇㅎㄱ당 ㄱㅈㅅ의원은 국회의원 자격 없다."

정의당 논평에 난데없는 자음열이 등장했다. 의문의 자음열이 가리킨 이는 '자유한국당(ㅈㅇㅎㄱ당) 김종석(ㄱㅈㅅ) 의원'이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5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ㅈㅇㅎㄱ당 ㄱㅈㅅ의원이 작년 말 전안법 통과를 촉구하며 본회의 참석을 재촉하는 문자를 보낸 한 시민에게 'ㅁㅊㅅㄲ'라는 답장을 보냈다고 한다"라며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ㄱㅈㅅ의원은 ㅈㄱㅇㅌ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종석 의원은 지난 3일 <프라임경제> 보도로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 통과를 요구하는 시민의 문자에 "ㅁㅊㅅㄲ"라고 답한 것이 드러나 욕설 논란을 일으켰다. 정의당은 이날 논평 내내 김 의원을 "ㄱㅈㅅ 의원"이라고만 표기하면서 이 같은 파문을 풍자했다.

김 부대변인은 "'ㅁㅊㅅㄲ'라는 네 개의 초성은 SNS와 인터넷 등지에서 관용적으로 사용되는 욕설이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국민에게 욕설을 한 상황임이 명백하다"라며 "해당 시민의 문자는 국회의원에게 직분을 제대로 수행하라는 매우 상식적이고 정당한 요구였으나 ㄱㅈㅅ의원은 그에 대해 욕설로 응답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독재와 국정농단으로 이어져온 ㅈㅇㅎㄱ당의 DNA는 국민에게 욕지거리를 하는 국회의원의 모습으로 또 다시 발현되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종석 "아무런 의미 없는 문자열이었다"


논란이 불거진 뒤 침묵으로 일관하던 김종석 의원은 파문이 확산되자 결국 이날 오전 공식 입장문을 냈다.

김 의원은 "거의 같은 내용의 문자를 24시간 내내 여러 날 받다 보니 업무에 지장이 초래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돼 혹시 사람이 아닌 기계에 의한 스팸 대량발송이거나 발신전용이 아닌가 의문이 들어 자음으로만 구성된 문자로 몇 번 회신을 했다"라며 "아무런 의미가 없는 문자열이었지만, 순간의 불찰로 딱 한 번 적절치 못한 문자열이 발송됐다"고 해명했다.

"ㅁㅊㅅㄲ"란 문자가 고의가 아니었다는 김 의원은 그러나 입장문 마지막에는 "그 문자열을 수신한 분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 드린다.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없도록 유의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김 의원은 앞서 우리은행 2018년 탁상 달력에 쓰인 초등학생 그림에 북한 인공기가 그려진 것을 두고 "민노총 달력인 줄 알았다"고 비난하면서 해당 초등학생 그림에 대한 색깔론 공세의 선봉에 서기도 했다(관련 기사 : 황당한 우리은행 달력 그림 논란한국당, 초등학생까지 '종북 몰이').
#김종석 #정의당 #ㅁㅊㅅㄲ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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