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세 의원 '욕설' 공방, 원인 제공 누가 했나?

민주당 중앙당 "아직 구체적으로 조사 못해"... 국민의당 "민주당 내분 점입가경"

등록 2018.01.09 17:59수정 2018.01.0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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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사 출마 선언한 오제세 9일 충북지사 출마를 선언한 오제세(청주 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정론관 앞 복도에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과 충북도당 A 사무처장의 욕설 공방과 관련 중앙당이 사건의 원인을 파악하기도 전에 A 사무처장만을 일방적으로 경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관련기사: 충북지사 노리는 오제세 의원 욕설 진위 논란... 오 의원 "음해").

민주당 인사위원회는 지난 5일 충북도당 A 사무처장을 직위 해제하고 대기발령 조처를 내렸다. A 사무처장이 술자리에서 오 의원의 지구당 사무실 관계자에게 오 위원장을 험담하고 욕을 했다는 게 경질 이유로 알려졌다.

오제세 의원이 먼저 욕설했다? 진위 공방

하지만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이에 앞서 오 위원장이 A 사무처장에게 먼저 심한 욕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사무처장이 술자리에서 오 의원 지구당사무실 관계자에게 욕을 한 것은 이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원인 제공은 오 위원장이 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중앙당이 A사무처장만을 경질한 데다 오 위원장이 직접 중앙당에 경질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져 경질 과정에서 오 위원장의 먼저 원인제공을 했는지 여부는 고려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오 위원장 측은 <오마이뉴스>를 통해 "A 사무처장이 오 위원장에게 욕을 한 사실은 있지만 오 위원장이 A 사무처장에게 욕은 한 사실은 없다"며 "음해"라고 밝혔었다.

오 위원장은 9일에는 지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무처장 대기발령은 중앙당이 결정한 것으로 사무처장이 당비를 일방적으로 올리는 등 당원들과 마찰을 빚어 경질된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중앙당 "아직 구체적으로 조사 못해"

이에 대해 중앙당 관계자는 대기 발령 사유와 관련 "아직 구체적으로 조사한 게 없어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 위원장의 원인 제공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중앙당 관계자는 "조사 중"이라고 밝혀 곧 현지 조사 등을 통해 욕설 공방의 진위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당 충북도당은 9일 성명을 내고 "민주당 충북도당의 내분이 점입가경"이라며 "집권 여당이 된 지 이제 겨우 8개월인데 벌써 오만의 그림자를 드리우면 어쩌겠다는 거냐"고 비판했다.

이어 "오 위원장과 사무처장 사이 불화 원인이 이시종 충북지사의 단배식 건배사 발언 보도 때문이 아니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오제세 #욕설 공방 #막말 #민주당 #충북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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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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