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인사 문자 사건, 광주시장 선거 흔들어 놓을까

이병훈 "당원명부 유출, 중앙당 차원 엄정 조사해야" ... “지나친 과열, 컷오프 기준 조기 확정 필요”

등록 2018.01.15 16:53수정 2018.01.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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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병훈 광주 동남을지역위원장이 15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명부 유출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 광주드림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병훈 광주 동남을지역위원장이 최근 불거진 당원명부 유출 의혹과 관련해 중앙당 차원의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15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명부 유출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일부 당원들이 해당 문제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이유로 경찰에 고발, 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이 위원장은 우선 "당내 조사 및 입장정리 등이 이뤄지지도 않은 사안을 놓고 먼저 경찰에 고발되는 등 당내 선거 경선이 초기부터 지나치게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번 신년 문자메시지 사건은 중앙당 차원에서 엄정하게 조사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은 전국 당원수 350만 명, 광주시만 3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전국민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면서 "이런 지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경선을 통해 건설적이며 공정한 선거 풍토를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경선룰과 관련한 입장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당내 다른 광주시장 선거 입지자들에게 "철저하게 정책 위주로 경쟁하자"고 제안하면서 "중앙당이 공천심사와 관련해 컷오프 기준을 조기에 확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 당원명부 유출 의혹은 광주시장 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A씨가 당원들의 실명이 적시된 새해인사 문자를 보내면서 불거졌다.

A씨와 알지 못하는 신규당원들도 자신의 실명이 적힌 문자를 받고 "내 정보가 유출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대해 추미애 당대표는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고, 민주당 광주시당도 자체 조사단을 꾸려 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광주시장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그동안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도를 보이며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이때문에 이번 의혹이 민주당 내 광주시장 경선 구도를 흔들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 위원장에 앞서 광주시장 선거에 도전한 강기정 전 의원도 이번 의혹과 관련해 "당의 근간을 흔드는 범죄 행위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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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 #민주당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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