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연속 평가 1위' 성남시자원봉사센터의 비밀

개인정보 12만건 도용해 실적 부풀려... 지난 해 시민 고발에 덜미 잡혀

등록 2018.01.18 12:16수정 2018.01.1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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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 갈무리 ⓒ 성남시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 갈무리


경기도 성남시 산하기관인 성남시자원봉사센터가 상급기관 평가를 위해 시민들의 신상정보를 도용해 실적을 허위로 부풀려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그동안 성남시자원봉사센터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경기도 자원봉사실적 평가에서 도내 31개 시·군 중 1위를 했다.

분당경찰서는 18일 공전자기록위작·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성남시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J아무개(43·여)씨 등 8명을 형사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에 걸쳐 '1365자원봉사포털' 시스템에 11만6000여건의 봉사실적을 허위로 입력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허위로 입력한 봉사실적은 2015년 1만 8천여 건, 2016년 4만 9천여 건, 2017년 4만9천여 건 등에 달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진행된 중간평가에서 30위로 추락하자 또다시 허위로 실적을 입력하다가 지난해 한 시민의 고발로 덜미를 잡혔다.

성남시가 조례를 만들어 1996년 설립한 성남시자원봉사센터는 시로부터 매년 15억여 원의 보조금을 지급받고 있다. 이날 해당 센터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죄송하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분당 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이고 혐의가 확인되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경기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성남시 #성남시자원봉사센터 #분당경찰서 #개인정보 #공전자기록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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