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광장 '대형 태극기-성조기', 103일만에 철거

태극기연합회, 30일 철거 작업 벌여 ... "앞으로 거리 투쟁으로 들어간다"

등록 2018.01.30 10:43수정 2018.01.3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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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민주주의 수호 나라사랑 태극기 연합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창원광장에서 대형 태극기과 미국 성조기, 박정희 전 대통령의 그림 등을 걸어 놓았으며, 30일 철거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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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민주주의 수호 나라사랑 태극기 연합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창원광장에서 대형 태극기과 미국 성조기, 박정희 전 대통령의 그림 등을 걸어 놓았으며, 30일 철거했다. ⓒ 윤성효


창원광장에 설치돼 있어 시민들로부터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대형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 박정희 전 대통령의 그림이 103일만에 철거되었다.

'자유 민주주의 수호 나라사랑 태극기 연합회'(회장 경철수)는 30일 오전 창원광장에서 태극기와 성조기 등 철거작업을 벌였다.

태극기연합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이곳에 집회신고를 내놓고, 대형 태극기 등을 설치해 놓았다. 또 이 단체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노총 등 단체를 비난하는 펼침막을 내걸어 놓기도 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박정희 대통령의 사진이 시청 광장의 미관을 해친다는 논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광장은 시민들의 공간이며 국익과 공익, 시민의 자유가 공존하는 곳"이라 주장해 왔다.

이들은 "무대 구성의 뜻은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0주년을 맞아 업적 중 하나인 계획도시 창원에서 경축하는 의미와 한미동맹을 굳건히 지키고 구국하고자 함이었다"고 했다.

철거에 대해, 경철수 회장은 "이제는 거리 투쟁으로 나서려고 한다. 이곳에 태극기 등을 설치했던 것은 일종의 퍼포먼스였다. 어느 정도 홍보 효과도 거두었다"고 했다.

대형 태극기 등으로 시민들이 불편해 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그렇게 보는 시민들도 있지만, 우리 쪽에서는 찬성하고 격려하는 사람들도 많았다"며 "많은 시민들이 집회에서 참석하지 못하지만 창원광장을 지나면서 태극기를 보면서 마음 속으로 뜨거웠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한편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곳에 걸어두었던 펼침막의 내용에 대해 명예훼손이라며 고발했는데, 최근 검찰은 무혐의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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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민주주의 수호 나라사랑 태극기 연합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창원광장에서 대형 태극기과 미국 성조기, 박정희 전 대통령의 그림 등을 걸어 놓았으며, 30일 철거했다. ⓒ 윤성효


#창원광장 #태극기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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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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