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글라이더를 실내에서 즐긴다?

이길행 외 8인의 <가상현실 증강현실의 미래>

등록 2018.02.13 10:48수정 2018.02.13 10:48
0
원고료로 응원
"어떤 구간에서는 정글 영상이 펼쳐지며 급류를 따라 래프팅을 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고, 어떤 구간에서는 만리장성 영상을 따라 롤러코스터가 짜릿하게 질주한다. 이외에도 우주 탐사 등 롤러코스터의 레일을 따라 구간마다 다양한 실감 영상이 펼쳐진다. 한층 실감 나는 체험에 만족스러운 듯 막내는 더없이 즐거워한다."(53쪽)


a

책겉표지 이길행 외 8인이 쓴 〈가상현실 증강현실의 미래〉 ⓒ 콘텐츠하다

이길행 외 8인이 쓴 <가상현실 증강현실의 미래>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실제의 테마파크 안에서 즐기는 체험이 아니라, 도심 속 작은 작은 건물 안에서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로 즐기는 놀이기구 체험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제 곧 설 명절이 다가오는데, 그것이 현실로 다가온다면, 머잖아 도심을 벗어나지 않고서도 3세대가 함께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겠죠.

1층에 설치된 각각의 방 중에서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첫째 아들은 'VR 좀비게임'을 즐기고, 할머니와 어머니와 딸은 수족관 방에 들어가 여유롭게 보내는 것 말이죠.

시간이 지루할 것 같나요? 이제 그 건물의 2층으로 올라가서는 'VR롤러코스터'와 'VR 패러글라이딩', 그리고 겨울철 'VR스키'나 'VR스노우보드'를 즐기고, 또 3층으로 올라가서는 다함께 'VR 바이킹'을 타고 모험하는 시간들을 보내면 되지 않을까요? 거기에 가족 식당까지 갖추고 있다면 근사한 저녁식사까지 즐길 수 있는 것이고요.

이 책은 이제까지의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전시관이나 박물관 등에서 주로 펼쳐졌다면, 앞으로는 테마파크, 게임, 스포츠, 교육, 산업, 그리고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사례들과 그에 따른 새로운 기술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옵티머스시스템(Optimus System)사는 가상현실과 제어기술을 융합한 '가상 낙하 로봇 시뮬레이터'와 '소총 소부대 전술훈련 시뮬레이터'를 2016년 7월에 선보였다. 특히 가상 낙하 로봇 시뮬레이터는 HMD를 이용한 개인용 군사 훈련 시뮬레이터로, 기존 2차원 모니터 기반이었던 외국 제품과 달리 다관절 병렬 로봇 기술 등을 적용해 360도 화면을 사용자에게 그대로 제공해 현실감을 극대화하고자 했다."(127쪽)



이른바 우리나라 국방의 여러 전술 훈련에서 그와 같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이용한 방식으로 응용해 나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는 낙하 조종술 훈련뿐만 아니라 소총훈련과 비행기술 훈련 등 다양한 군사 훈련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고 하죠. 그야말로 실전 같은 연습 훈련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에어글라이더는 하늘을 날고 싶은 꿈을 실내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구성한 장치로 두 발이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을 갖게 하는 부유감 기술을 제공한다. 또한 모션 플랫폼과 연동되어 좌우상하, 뒤쪽까지 360도 전 방향에서 대해 사용자의 위치와 방향에 맞추어 영상이 제공된다."(176쪽)


실내에서도 즐길 수 있는 에어글라이더에 관한 내용입니다. 에어글라이더는 패러글라이드를 모티브로 탁 트인 시야와 정밀한 콘텐츠 연동을 통해 상공을 떠다니거나 조종하는 느낌을 주는 실제 체감형 가상현실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영상은 어디에서 가져온 걸까요? 이 책에 따르면 에어글라이더의 영상을 위해 강원도 평창 및 동해안 일대를 360도 입체 핼리캠으로 촬영했고, 360도 스티칭 기술을 이용하여 VR 파노라믹 입체영상으로 구현했다고 하죠.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식 때 봤던 아름다운 하늘도 그와 같은 핼리캠으로 촬영해 VR파노라믹 입체영상으로 꾸몄던 것이겠죠.

이 책에 따르면 향후에는 360도 파노라믹 영상으로 촬영한 국내외의 대표적인 여행지를 가상현실 패러글라이딩 콘텐츠로 복원한 뒤에, 가상 여행 체험 서비스와 같은 분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예전의 터키나 이스라엘 같은 성지순례 프로그램도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겸한 특화된 상품으로 선보이지 않을까요? 그때는 도심 한복판에서도, 또한 집 안 거실에서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여행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겠죠? 무척 기대 됩니다.

가상현실 증강현실의 미래 - 상상이 현실이 되고 현실이 가상이 되는

이길행 외 지음,
콘텐츠하다, 2018


#패러글라이더 #에어글라이더 #성지순례 #가상현실 증강현실 #VR파노라믹 입체영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명확한 기억력보다 흐릿한 잉크가 오래 남는 법이죠. 일상에 살아가는 이야기를 남기려고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에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샬롬.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4. 4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
  5. 5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