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권 바른정당 시당위원장 부산시장 출마

세대·보수·부산 교체 내걸어... 한일해저터널·연정협약 핵심 공약

등록 2018.02.14 13:11수정 2018.02.1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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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권 바른정당 부산시당위원장이 1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민규


이성권 바른정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부산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세대교체와 보수교체, 부산교체를 내걸고 지방 권력의 변화를 끌어내겠다는 게 목표이다.

1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이 위원장의 출마 기자회견에는 이해성 국민의당 시당위원장 직무대행 등 바른미래당으로 합당하는 국민의당 관계자들도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이성권 위원장은 "낡은 과거, 기득권에 매달리는 과거를 밀어내고 부산의 미래가 승리할 수 있도록 싸워야 한다"면서 '시대교체'를 첫 번째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과거의 경험만으로는 미래를 개척할 수 없다"면서 "발상의 전환과 시대 흐름에 맞는 능력을 펼칠 젊은 세대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이 위원장이 제시한 교체 대상은 '보수'였다. 그는 "부산의 보수는 가짜 보수"라고 단언했다. 이 위원장은 "90년대 이후 28년 동안 부산시민은 보수정당에 지방 권력을 맡겨 주었지만 (부산의 보수는) 위임받은 권력으로 자신들의 잇속부터 챙겼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부산을 위기에 빠트리고도 그 어느 누구 하나 나서서 반성조차 하지 않는다"면서 "가족을 지키고 지역공동체를 발전시키는 능력 있는 중도보수, 헌법과 법률의 가치를 지키는 원칙 있는 중도보수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올라갈 것" 반등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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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권 바른정당 부산시당위원장이 1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민규


그는 마지막으로 언급한 '부산교체'를 통해 '부산대개조'를 이루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핵심은 한일해저터널이다. 다만 이 경우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사업비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일해저터널에 대한 논의는 있었지만, 연구기관에 따라 10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한 사업비 앞에서 매번 좌초됐다.


이날 이 위원장은 부산발전연구원의 연구결과 등을 토대로 42조 3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2만9천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사업비 확보와 관련해서는 "양국 정부는 마중물 역할의 예산을 투입하고, 실질적인 사업비는 민간기업과 국제금융기관의 투자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연정 협약을 맺겠다는 뜻도 밝혔다. 시장 권력이 특정 정당에만 독점되지 않도록 정책과 비전의 공통점이 많은 정당과는 권력을 나누겠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는 자유한국당과는 연정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낡은 부산을 만든 건 가짜 보수이고, 한국당"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한국당과의 연정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낮은 지지율을 선거 때까지 어떻게 끌어올리느냐이다. 지역지인 <국제신문>이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0~11일까지 부산지역 유권자 839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4%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를 보면 이 위원장은 민주당, 한국당 후보와의 3자 대결에서 8.9%~10.5%의 지지를 얻었다.

이를 두고 이 위원장은 "한국당에게는 지방 권력을 줄 수 없다는 것과 새로운 인물에 대한 갈망이 높다는 게 여론조사의 결과"라면서 "안철수, 유승민 대표가 화합해서 전국을 순회하며 선거를 지휘한다면 전국적으로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성권 #부산시장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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