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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서로를 향하는 ⓒ 오성실
분위기 있게 사진을 잘 찍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의 특기는 한 가지 사물에 혹은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주변을 흐리게 찍는 건데요.
분명 멋진 사진은 맞는데, 인화된 사진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외로워지고 공허해지고 또 헛헛해 집니다. 사진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가끔 외롭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에게만 초점을 둬서 그렇구나. 내가 나를 그렇게 만들었구나.'
혼자 있는 내 모습이 뚜렷하게 보였던 건 내가 주변의 사람들을 흐릿하게 만들어서 그런 거였어요.
사실, 나의 예쁜 그 사람들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말이에요. 나를 향해 말을 걸고, 나를 보고 웃고, 언제면 얘기해줄까, 늦은 나의 답을 기다렸을 텐데...
멀리 있지 않습니다. 내 옆의 사람들. 그들의 목소리와 미소를 흘러가게 두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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