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 출마 여부, 다음주 중 무조건 결정"

"예비후보들과 상의 먼저 할 것, 더 늦추면 예의 아니다" ... 3명 후보 입장 달라

등록 2018.03.23 14:58수정 2018.03.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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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국회의원(김해을). ⓒ 윤성효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국회의원(김해을)은 경남지사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다음 주 중으로 무조건 가부를 결정할 것"이라 했다.

김 의원의 경남지사 출마 여부에 여야 안팎에서 관심이 높다. 경남지사를 지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김 의원에 대해 "출마하지 말라"고 할 정도다.

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는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권민호 전 거제시장, 공윤권 전 경남도의원이 뛰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이 출마한다면 전략공천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경수 의원은 23일 <KNN 인물포커스>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다음 주, 3월말까지 도지사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예비후보들과 같이 승리할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 했다.

김 의원이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하려면 국회의원직을 중도사퇴해야 한다. 이에 대해 그는 "국회의원 중도사퇴는 원칙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김 의원은 "홍준표 대표께서 '김 의원이 도지사 나오면 내가 나가야 될 수도 있어'라는 농담을 했다"고 전했다. 경남지역 지방선거 판세에 대해 그는 "민주당은 쉽지 않은 지역이다. 결국 5대 5 승부가 될 것"이라 했다.

김경수 의원측 한 인사는 "김 의원은 다음주 중으로 무조건 경남지사 출마 여부에 대한 가부를 결정할 것"이라 했다.


그는 "김 의원은 공민배, 권민호, 공윤권 예비후보가 열심히 뛰고 있다. 중앙당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출마 여부를 정할 때, 예비후보와 논의해서 결정할 것"이라 했다.

그는 "김 의원은 출마 여부 결정이 더 늦어지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경수 의원은 용인에 있는 숙소를 그대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홍준표 대표는 지난 21일 국회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김경수가 나오더라도 우리 당이 이길 수 있다"며 "상대(민주당) 패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김경수 출마로 지역구 보궐선거가 생기면 지역구를 뺏기 위해 내가 당 대표를 그만두고 내려갈 수도 있다"고 했다.

공민배, 권민호, 공윤권 후보의 입장은?

민주당의 경남지사 후보 전략공천설에 대해, 공민배 후보는 지난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략공천은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라는 '노무현 정신'과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그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재인 정신'에도 크게 배치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공 후보는 "열심히 준비해 왔던 후보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며 "만약 이를 강행한다면 '특단의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 향후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중앙당이 져야 한다"고 했다.

반면 권민호 후보는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이기심을 버려야 한다"면서 "모든 후보가 사심을 버리고 당의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며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앙당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심사숙고해 평가해 달라"고 주문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보다 더 경쟁력 있는 후보가 있고, 그 후보가 승리를 이끌 적임자로 선출이든 지명이든 된다면 언제든지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공윤권 후보는 "한국당의 경우 출마 후보들의 지지율이 부진하다 보니 전략지역으로 선정했지만 민주당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김경수 의원과 중앙당에서 다양한 고려를 해서 잘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민배 후보가 중앙당과 국회를 방문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세 명의 후보가 차후 경선국면에서 어떻게 공정하게 경쟁할지 그리고 김 의원의 입장표명에 따라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교환 할 것"을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공민배 #권민호 #공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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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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