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안홍준 "한국당 경남지사 후보는 '새치기 공천'"

경남지사 예비후보, 10일 경남도청 기자회견 ... "공천학살 적폐, 이젠 끊어야"

등록 2018.04.10 11:15수정 2018.04.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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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안홍준, 김영선 경남지사 예비후보는 1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 학살 적폐, 이젠 끊어야 한다"고 했다. ⓒ 윤성효


자유한국당이 경남지사 후보로 김태호 전 지사를 내세우기로 한 가운데, 안홍준·김영선 예비후보는 '새치기 공천', '도둑질 공천'이라고 비난했다.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예비후보인 안홍준 전 국회의원과 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는 1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학살 적폐, 이젠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예비후보는 "경남지사 선거에서 김태호 후보의 전략공천은 '새치기 공천' '도둑질 공천'이고 대국민 사기극이다"고 했다.

김영선·안홍준 후보는 "헌법과 법률, 당헌당규 위반으로 원천무효이고, 헌법의 기본인 민주적 정당성의 내용을 훼손했으며, 법률과 당헌이 정한 민주적 공정성의 절차를 침해했다"며 "민주주의 기본원칙이 부정되고 파괴되었다"고 했다.

또 이들은 "대통령 탄핵의 도화선이 된 이한구(전 국회의원)의 공천학살보다 나쁜 행위이고, 대통령 탄핵의 촉매제가 된 정유라의 입학부정보다 나쁜 행위"라며 "이번 전략공천은 지원서 제출 없고 면접도 없었다. 열심히 표밭을 일구고 공모에 응한 공천신청자의 신뢰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두 예비후보는 "중도사임의 불성실을 징계해야 한다. 어떻게 학생들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칠 수 있느냐"며 "역사의 회초리, 사초가 두렵지 않느냐. 국민의 회초리, 민초가 두렵지 않느냐. 경남의 어머니, 아버지들이 잘못된 아들을 표로서 훈계하자"고 했다.

김태호 전 지사가 출마선언한 것과 관련해, 안 전 의원은 "도지사를 두 번 지낸 사람이 서울로 갔는데 다시 와서 도지사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김태호 전 지사가 도지사가 될 수도 없고, 도지사가 된다면 도정이 '대선 캠프'가 될 것이다. 그러면 또 볼모가 된다"고 말했다.


김영선 전 의원은 "홍준표 대표가 어느 날 김태호 전 지사를 추켜세웠다. 자유한국당은 국고보조금을 받아 운영되는 정당이다. 김태호 후보는 적법한 절차로 된 후보가 아니고, 민주적 정당성을 침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홍준표 대표는 경남 출신 국회의원과 당협 위원장들이 김태호 전 지사를 추대했다고 하는데, 제가 확인해 보니 그렇지는 않더라"며 "당헌당규에 보면 우선추천을 20% 이상 못하게 했는데, 이번 전략공천을 보면 그 범위를 벗어난다"고 했다.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 두 예비후보는 "소송을 냈기에 받아들여질 것이라 본다.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경남지역 무소속 출마자와 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홍준 전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은 9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자유한국당을 상대로 '공천효력정지등가처분신청'과 '공천무효확인소송'을 냈다. 또 이들은 '민주적 공천관리 업무방해죄'와 '권리행사방해죄'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김경수 국회의원을 공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두 예비후보는 "'김해을' 보궐선거 비용을 원인자한테 부담시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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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안홍준, 김영선 경남지사 예비후보는 1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 학살 적폐, 이젠 끊어야 한다"고 했다. ⓒ 윤성효


#자유한국당 #김영선 #김태호 #안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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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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