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믿는다"는 박원순, "피해자인냥 억지"라는 안철수

박원순·박영선·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조작 사건' 입장 내놔

등록 2018.04.15 13:17수정 2018.04.1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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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도전을 공식화 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 시장에 맞서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낸 안철수 바른미래당 예비후보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경수 의원을 믿는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며 김 의원을 적극 엄호했다.

그는 "지방선거가 두 달 남았고, 얼마 뒤면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데 이런 과제를 앞두고 야당은 문재인 정부를 흔들고 상처 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라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선거에 이용하겠다는 정략을 허용할 수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박 시장은 "어떻게든 (야권은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대통령과 민주당을 연결해 흡집내려는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근거없는 음해로 국민들을 현혹하려 한다"라며 "저도 (음해) 피해자 중 한 사람으로 누구보다 그 폐해를 잘 알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를  흔드는 그 어떤 시도에도 굳건히 맞서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의와 거짓에 맞서 담대하게 함께 맞서 싸워야 한다"라며 "선거에 악용하려는 야당의 행태는 시민들을 설득할 수 없다, 시민들은 불의와 거짓을 심판한다는 시대의 정의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못 박았다.

역시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김경수 의원이 충분히 해명했다고 생각하고 그의 성품으로 봤을 때 그런 일과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며 두둔했다.

그는 안 후보가 김 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해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활용해 (안 후보가) 수렁으로 빠지는 사례가 몇 번 있었다"라며 비판했다. 지난해 대선 때 국민의당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취업특혜 의혹과 관련해 제보를 조작해 연루자들이 기소된 사건을 꼬집은 것이다.


안철수 "민주당원 대선 내내 댓글공작, 빙산의 일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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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의 한 출판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파주출판단지 안에 위치한 이곳은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조작 사건 현장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안철수 예비후보는 일정까지 변경해 가며 김 의원 의혹에 공세를 펼쳤다. 그는 민주당원들이 댓글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 파주 출판도시 느릅나무 출판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타가 공인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김 의원의 해명은 자신을 피해자인 것처럼 호도하며 본질을 흐리는 억지"라고 소리 높였다.

안 후보는 "이번에 드러난 것은 수많은 여론조작과 선거부정의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민주당 당원들이 조직적으로 지난 대선 기간 내내 댓글공작 활동을 한 충격적 사실의 일부가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안 후보는 서울 강동구 아리수 수돗물 정수시설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파주 출판단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로 급히 일정을 바꿨다.

그는 "김 의원 자신이 '드루킹'이라 불리는 피의자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하면 모든 의혹이 풀릴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언론 보도를 부인하며 언론사를 겁박할 게 아니라 즉각 검찰에 출두해 수사받아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그는 "드루킹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잡혀있는 와중에도 그 사람이 쓴 댓글들이 지워지고 있다고 알고 있다"라며 "이것은 개인 일탈이 아니라 조직범죄와 공모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검찰을 향해서도 "좌고우면 말고 즉시 김 의원을 소환해서 진상을 밝히고 이미 구속된 피의자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밝혀야 한다"라며 "'대선 선거부정'으로 엄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부터 '선거 부정'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또한 국회가 국정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작년의 정권교체가 적폐교체였다는 국민들 비판에 할 말이 없게 됐다"라며 "이런 상황 하에서 어떻게 서울시장 선거, 이번 지방선거를 치르겠느냐"라고 비판했다. '대선 불복'이냐는 질문에는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 현재도 아주 많은 증거들이 남아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같은 당 이언주 의원은 "민주당에 디지털위원회라고 있다, 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조직되고 훈련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어떤 아지트 같은 곳에서 모든 상황이 기획되고 논의되고 시달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출판사를 가리키며 "여기 관련된 사람이 10년 가까이 어떤 일을 했는가를 밝힘과 동시에 그 일을 하는데 엄청난 자금이 들어갔을 텐데 그 자금이 도대체 어디에서 나왔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원순 #안철수 #박영선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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