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세월호 희생자 위한 살품이춤... "아이들과 함께 파랑새가 되어 날아"

서산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행사, 시민 눈물 보이며 살풀이춤 공연

등록 2018.04.16 09:24수정 2018.04.1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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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리본이 달린 흰색의 치마저고리와 흰 수건을 들고 한 맺힌 이승의 매듭을 풀고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래며 떠나보내는 모습을 표현한 살풀이춤은 추모행사에 참석한 이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 신영근


세월호 참사는 우리에게 아픈 기억이다. 4월은 그래서 더욱 슬픈 달이다. '가만히 있으라'는 어른들의 말에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하늘의 별이 된 304명의 희생자를 위한 추모행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산에서는 특별한 추모행사가 열렸다.

15일 열린 서산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 행사에는 304명의 희생자 넋을 달래는 서산시민의 살풀이춤이 공연됐다.

이날 노란 리본이 달린 흰색의 치마저고리와 흰 수건을 들고 한 맺힌 이승의 매듭을 풀고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래며 떠나보내는 모습을 표현한 살풀이춤은 추모행사에 참석한 이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특히 살풀이춤과 함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소리 장단'은 더욱더 보는 이들을 슬프게 했다.

다음은 이날 희생자를 추모하는 살풀이춤 영상이다.



이날 살풀이춤을 공연한 시민 박소정씨는 "날지 못하고 간 아이들을 위해 제가 파랑새가 되어 같이 아이들과 편히 날아주는 그런 생각으로 살풀이춤을 공연했다"면서 "춤을 추기 전부터 아이들을 생각에 먹먹하고 눈물이 나 공연 내내 힘들었지만, 제일 중요한 건 잊지 않겠다는 거다. 잊지 않고 내가 꼭 기억해줄게"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두 번 다시 세월호 참사 같은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전하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진실이 무엇인지 꼭 규명해야 하고, 책임자들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퍼덕 퍼덕 거리는 새 푸른 하늘 좋다고
높이 높이 날더니 왜 날개를 접었을까
퍼덕 퍼덕 날고 싶어도 날 수가 없네
울고 싶어도 울 수가 없는 새야
못다 한 사랑이 못다 이룬 약속이
못다 한 청춘이 애달퍼
파랑새는 울어 예으리 - 살풀이춤공연 연주곡 '파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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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살풀이춤을 공연한 시민 박소정 씨는 "날지 못하고 간 아이들을 위해 제가 파랑새가 되어 같이 아이들과 편히 날아주는 그런 생각으로 살풀이춤을 공연했다"면서 "춤을 추기 전부터 아이들을 생각에 먹먹하고 눈물이 나 공연 내내 힘들었지만, 제일 중요한 건 잊지 않겠다는 거다. 잊지 않고 내가 꼭 기억해줄게"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 신영근


세세월호 참사는 아직 끝이 아니다. 새롭게 구성된 2기 특조위는 그토록 유가족과 국민들이 원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철저하게 규명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하늘의 별이 된 희생자들이 퍼덕퍼덕 날아가 이승에서 못다 한 사랑이, 못다 이룬 약속이, 못다 한 청춘이 하늘에서는 이루어지고 행복하게 지낼 것이다.
#세월호참사4주기 #서산세월호추모 #살풀이춤 #파랑새추모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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