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과 훌륭한 만남"... 트럼프의 지원사격

아베 신조 총리와 오찬에서 폼페이오 추켜세워... 인준 표결 앞두고 힘 싣기

등록 2018.04.19 09:37수정 2018.04.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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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는 부활절 주말(3월 30일~4월 1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북한에 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 연합뉴스·EP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각)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개인 별장인 마라라고리조트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오찬에서 "그는(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는) 이제 막 북한을 다녀왔고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 그와 정말 잘 지냈다. 정말 훌륭했다"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김정은과 잘 어울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폼페이오 내정자의 상원 인준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일부가 반대 움직임을 보이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내정자가 부활절 주말(한국 시각 3월 31일~4월 1일)에 방북한 사실을 공개한 것 역시 그의 인준을 지원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실무 오찬 후 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 내정자의 능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폼페이오는 웨스트포인트(미 육사) 수석이었고 하버드(로스쿨)에서도 수석이었다"라며 "그는 대단한 신사며 정말 위대한 국무장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직전 북한으로 떠나 김정은과 훌륭한 회담을 했고 그와 정말 잘 어울렸다"라며 "그는 매우 똑똑하지만, 사람들과도 잘 지내는 그런 종류의 남자"라고 치켜세웠다.

'폼페이오 내정자의 인준과 관련해 우려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아니다. 나는 그가 헤쳐갈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나는 폼페이오가 비범하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국무장관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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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폼페이오 내정자와 김 위원장의 만남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썼다. ⓒ 트럼프


트럼프, 폼페이오 반대 의원 압박?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도 내놨다. 앞서 랜드 폴 의원은 "폼페이오는 북한과 이란의 정권교체를 지지한다"라며 국무장관 인준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아는 한 랜드 폴은 결코 나를 실망하게 하지 않았다. 그가 다시 우리를 실망하게 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랜드에 대해 많은 신뢰를 하고 있고, 마이크 폼페이오를 많이 신뢰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내정자의 인준을 두고는 "마이크(폼페이오)는 별문제 없을 것"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볼 것이다. 많은 사람은 다른 방향으로 예상하지만 나는 잘 될 것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정말로 그를 필요로 한다. 그는 훌륭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폼페이오 내정자와 김 위원장의 만남을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가 지난 주 북한에서 김정은을 만났다"라고 극비 면담 사실을 확인하며 "면담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좋은 관계가 형성됐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김정은 #폼페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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