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맞아 전국의 무형문화재 한자리에 모였다

8일, 홍성서 서울·경기·경북·부산지역 무형문화재 공연 열려

등록 2018.05.08 18:10수정 2018.05.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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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결성면에서는 8일 오전 '홍성 결성 농요의 날'을 맞아 전국 각 지역의 무형문화재를 초청해 사라져 가는 우리 문화를 선보였다. 다른 이웃 지방의 농요와 섞이지 않고, 자신들의 마을에서만 전해 오는 순수성과 소박성이 두드러진 경북 예천공처농요가 공연을 하고 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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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공처농요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 부를 수 있는 유창한 가락으로 짜여 있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과 함께 어우러졌다. 어버이날을 맞아 한 공연참가자 가슴에 카네이션 꽃이 달려 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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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결성면 결성농요 야외 전시장에서 각 지역 무형문화재가 한 자리에 모여 공연을 펼쳤다. 서울 무형문화재 제 22호 인 서울 마들농요가 시연되고 있다.마들 농요는 중부 경기 농요로서의 성격을 본바탕으로 농사를 지을 때 힘든 일을 잊고 흥을 돋우기 위해 부른 농요다, ⓒ 신영근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전국의 무형문화재가 한자리에 모였다. 홍성 결성면에서는 8일 오전 '홍성 결성 농요의 날'을 맞아 전국 각 지역의 무형문화재를 초청해 사라져 가는 우리 문화를 선보였다.

결성 농요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20호로 지정되어있으며, 지난 1993년 제34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특히 결성 농요는 다른 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농요 외에 어로요의 성격을 찾아볼 수 있으며, 지난 2008년부터 '결성 농요의 날'을 개최해오고 있다.

어버이날에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홍성의 많은 어르신들과 관광객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성 농요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또한, 이곳을 찾은 많은 주민의 가슴에는 카네이션을 달고 있어, 더욱 뜻깊은 잔치가 되었다.

이날 초대된 각 지역의 무형문화재는 부산무형문화재 제3호 부산 동래학춤,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3호 김포통진두레놀이, 경북 무형문화재 제10호 예천공처농요, 서울 무형문화재 제22호 마들농요 등 4개 지역 무형문화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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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결성면에서는 8일 오전 '홍성 결성 농요의 날'을 맞아 전국 각 지역의 무형문화재를 초청해 사라져 가는 우리 문화를 선보였다. 부산 무형문좌재 제 3호인 동래학춤을 시연하고 있다. 동래학춤은 선비 복장에 자연미와 예술미가 어우러져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흥을 돋우기 충분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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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맞아 홍성 결성농요 야외전시장에서는 각 지역의 무형문화재의 공연이 열렸다. 무형문화재뿐만 아니라 이외에도 농경문화의 유통경제인 보부상의 옛 모습을 재조명하여 조상들의 생활상을 느낄 수 있는 등짐.봇짐 장사꾼들의 모습을 재현한 보부상 난전 놀이가 선보였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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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맞아 홍성 결성농요 야외전시장에서는 각 지역의 무형문화재의 공연이 열렸다. 무형문화재뿐만 아니라 이외에도 충남예고 학생들의 북춤과 부채춤이 이어진 특별 공연순서에서는 어버이날을 맞아 이곳에 모인 500여 명의 어르신들이 모두 흐뭇한 미소로 학생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박수로 화답했다. ⓒ 신영근


이날 첫 공연에서 춤사위가 마치 학의 모습을 닮았다는 동래 학춤은 동래지역의 향토춤으로, 선비 복장에 자연미와 예술미가 어우러져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흥을 돋우기 충분했다.

한강과 임진강에 접하여 우리나라 최초로 벼농사를 지었던 통진읍 가현리에서 농번기에 집단적으로 공동작업을 벌이며 불렀던 해학과 풍자적인 김포통진두레놀이는 일제의 문화 말살 정책으로 이어져 오지 못하다, 60년대 이후 선소리꾼을 찾아 고증을 통해 현재의 김포통진두레놀이를 재연했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이웃 지방의 농요와 섞이지 않고, 자신들의 마을에서만 전해 오는 순수성과 소박성이 두드러진 경북 예천공처농요도 선보여다. 이 농요는 모심기, 논매기 소리, 걸채소리, 타작소리 소리로 이어지며 마지막에는 우리가 쉽게 알고 있는 치나칭칭 (쾡이나칭칭나네 가락과 비슷하다) 소리로 끝이 난다. 이처럼 예천공처농요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 부를 수 있는 유창한 가락으로 짜여 있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과 함께 어우러졌다.

이어진 서울 무형문화재 제22호인 마들 농요는 중부 경기 농요로서의 성격을 본바탕으로 농사를 지을 때 힘든 일을 잊고 흥을 돋우기 위해 부른 농요다, 특히 필자가 본 가장 큰 특징은 소리꾼들이 풍년가, 한오백년등을 구수한 목소리로 부르며 관중과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며 제일 많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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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맞아 홍성 결성농요 야외전시장에서는 각 지역의 무형문화재의 공연이 열렸다. 무형문화재뿐만 아니라 이외에도 충남예고 학생들의 북춤과 부채춤이 이어진 특별 공연순서에서는 어버이날을 맞아 이곳에 모인 500여 명의 어르신들이 모두 흐뭇한 미소로 학생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박수로 화답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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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결성면에서는 8일 오전 '홍성 결성 농요의 날'을 맞아 전국 각 지역의 무형문화재를 초청해 사라져 가는 우리 문화를 선보였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 23호인 김포통진두레놀이가 시연되고 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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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결성면에서는 8일 오전 '홍성 결성 농요의 날'을 맞아 전국 각 지역의 무형문화재를 초청해 사라져 가는 우리 문화를 선보였다. 결성 농요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20호로 지정되어있으며, 지난 1993년 제34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 신영근


이외에도 농경문화의 유통경제인 보부상의 옛 모습을 재조명하여 조상들의 생활상을 느낄 수 있는 등짐.봇짐 장사꾼들의 모습을 재현한 보부상 난전 놀이가 선보였다.

특히 충남예술고 학생들의 북춤과 부채춤이 이어진 특별 공연순서에서는 어버이날을 맞아 이곳에 모인 500여 명의 어르신들이 모두 흐뭇한 미소로 학생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박수로 화답했다.

각 지역의 무형문화재 공연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결성농요'가 이어졌다. 총 아홉 마당으로 이뤄진 결성 농요는 첫째 마당 용신제를 시작으로 모내기, 건쟁이 등을 거쳐 지게 상여 놀이로 이어지며 모든 일을 마치고 돌마당에서 갖가지 농기구를 들고 무등을 태운 채 농악꾼들과 농군, 아낙네들이 한데 어우러져 춤을 추면서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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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결성면에서는 8일 오전 '홍성 결성 농요의 날'을 맞아 전국 각 지역의 무형문화재를 초청해 사라져 가는 우리 문화를 선보였다.충청남도 무형문화재 20호로 지정된 결성농요 공연에서 어린아이가 무등에 타고 춤을 추고 있다. ⓒ 신영근


각 지역 무형문화재의 공연을 준비한 이선종 홍성결성농요보존회장은 "오랫동안 이어져 오거나 힘들게 되살린 우리 전통문화를 이어나가겠다"라면서 "후대에게 우리 문화를 전해주기 위해 노력해온 각 지역 보존회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농요를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다"며 "이런 노력들을 지켜봐 주고 응원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결성농요 #어버이날 #마들농요 #김포통진두레놀이 #동래학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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