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 중단" 선언... 인천교육감 보수 단일화 무산되나

'내부 문건 논란' 고승의 반박 기자회견... "단일화 논의 중단" 선언

등록 2018.05.08 18:02수정 2018.05.0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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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의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가 내부 문건 관련 언론보도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장호영


6월 13일 치르는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보수 성향 예비후보들의 단일화가 내부 문건 논란으로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고승의 예비후보는 단일화 논의 중단을 선언했다.

<경인일보>는 8일자 신문에서 '인천교육감 보수 단일화 후보 매수 시도'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경인일보>는 인천교육감 선거 보수 성향 예비후보 간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지난 4월 13일 A 예비후보가 B 예비후보에게 전달한 '인천시 교육감 보수단일화 후보 결정을 위한 경선시행규칙' 문서를 일부 공개했다.

문서에는 '경선에 진 후보가 4월 13일까지 선거에 사용한 비용‧계약을 경선에서 이긴 후보가 100% 승계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경인일보>는 전문가들이 '문서의 내용이 공직선거법 232조(후보자에 대한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가자 A 예비후보라고 기사가 나간 고승의 예비후보(전 인천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는 자신의 실명을 밝히고 이날 오후 2시 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B 예비후보는 최순자 전 인하대 총장이다.

고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매수 시도라는 기사 내용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해당 문서는 단일화 논의를 하기 위해 만난 자리에 실무자가 작성해서 가져간 것으로 '비밀 유지 의무와 선거관리위원회에 적법 절차를 거친다'는 내용이 담겨있어 선거법 위반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언론을 악용해 흑색 선전을 한 최순자 예비후보와는 더 이상 단일화 논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교육감 예비후보로서 사실을 왜곡하고 비열한 행동을 하는 인물이 과연 교육감 후보로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최 예비후보는 "문서 유출과 전혀 상관이 없는데 기자회견에서 나를 지목해 오히려 당황스럽다"며 "이미 4월 13일 문서를 받았을 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밖으로 알릴 거면 진작에 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를 위해서 계속 노력했는데 피해다닌 것은 고 예비후보 쪽"이라며 "이번 건을 계기로 오히려 단일화를 무산시키려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경인일보> 보도 후 해당 문서를 확보하는 등 관련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인천시교육감 #고승의 #최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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