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 회생 방안 질의에 한국당 후보는 무응답"

금속노조 성동조선지회, 질의 결과 ... 강석주-진의장 후보 '구조조정 없는 회생'

등록 2018.05.23 17:55수정 2018.05.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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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성동조선지회는 23일 통영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금속노조


통영 성동조선해양이 창원지방법원에서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이번 통영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는 '구조조정 없는 회생'에 동의했지만, 자유한국당 후보는 '응답'이 없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성동조선지회(지회장 강기성)는 23일 통영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동조선 회생방안 질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통영시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강석주(53) 전 경남도의원, 자유한국당 강석우(59) 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무소속 진의장(73) 전 통영시장이 출마했다.

성동조선지회는 성동조선 법정관리 결정에 따른 후보의 입장과 성동조선해양의 회생방안, 구체적인 실행 가능한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그 결과 강석주 후보와 진의장 후보만 대답했고 강석우 후보는 응답하지 않았다.

강석주 후보는 "파행금융상품(KICO·키코)에 따른 손실과 이후 저가수주 등으로 법정관리 신청이라는 참담한 결과로 이어졌다"며 "성동조선 노동자들과 함께 법원에 회생을 결정하도록 설득하고, 만에 하나 청산이 결정되면 바다 매립에 대한 반대여론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거제 사곡만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안정국가산업단지로 전환할 것을 건의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진의장 후보는 "정부에 대해 법정관리 철회하고 2년 6개월만 밀어줄 것을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았고, 법정관리 결정으로 힘들겠지만 임금 등을 낮추더라도 해고 없이 전 직원이 일치단결해서 헤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동조선지회는 회견문을 통해 "비록 3명 중 2명의 후보만이 답변을 보내 왔지만 후보들은 '구조조정 없는 회생'에 대해 동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통영지역 경제의 주춧돌이자 지역의 유일한 대규모 제조업인 성동조선의 구조조정을 지역시민들은 물론 시장 예비후보들까지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동조선의 구조조정은 진행 중에 있으며, 법원의 허가대로 계획이 진행된다면 물리적인 인적 구조조정마저 예상되는 시점이다"고 했다.

성동조선지회는 답변하지 않은 강석우 후보에 대해 "아직 답변을 주지 않고 있는  강 후보는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에 관심이 없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성동조선해양지회는 오는 28일부터 구조조정을 통한 회생이 아니라 고용을 유지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회생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전 조합원이 함께 오는 25일 총회를 거쳐 의견을 모아내고 28일부터 수출입은행과 정부종합청사, 청와대 등에서 2박3일씩 철야농성은 물론 거점농성장을 중심으로 선전전을 펼쳐 낼 것"이라고 했다.

성동조선지회는 창원지방법원 앞에서 1인시위 등을 진행하고, 창원 지역 거점농성장을 설치해 농성과 선전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성동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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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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