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부선과 사진 있으면 내 달라, 선거 후 책임 물을 것"

공지영 폭로에 대해 "난 모르는 일"... 김영환 "인격 살인, 후보 도덕성 문제"

등록 2018.06.07 21:39수정 2018.06.0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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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배우 김부선씨와 밀회를 나누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회유와 협박을 했다는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 주장에 대해, 이 후보는 방송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려면 근거를 갖고 말해야 한다"면서 "선거가 끝나면 김 후보와 김씨 모두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7일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명백한 것은 수차례 얘기했던 것처럼 김씨의 양육비 문제로 상담한 일이 있고, 그거 때문에 집회 현장에서 우연히 몇 차례 만난 것이 전부"라며 "그런 사진이 있으면 내주면 좋겠다"는 말도 했다.

이날 앞서 김영환 후보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가 김부선씨와의 관계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며 인천 방파제에서 이 후보가 촬영해준 것이라고 배우 김씨가 주장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가방을 들고 있는 이 후보를 찍어둔 사진도 있어 지금 김씨가 찾고 있는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말이 안 되는 것이 같이 갔으면 내 사진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사진을 찾고 있다는 것 같은데, 있으면 여태까지 왜 안 냈겠나. 그런 식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의심을 사도록 할 게 아니라 근거가 있으면 근거를 내면 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내 사진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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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달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경기도당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연합뉴스


또한 이 후보는 "2010년에도 처음 동갑내기 총각 어쩌고 했는데, 난 동갑도 아니고 이미 앞서 시장에 출마했던 사람이라 가족 관계가 다 나와 있고 불가능한 얘기"라는 종전 자신의 입장을 되풀이해 설명하면서 거듭 "그런 사진 있으면 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다음과 같이 강하게 비판했다.

"아이고, 내가, 참, 이 얘기를 이 시간에 왜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문제를 제기하려면 문제의 근거를 갖고 얘기해야죠. 아니라는 증거를 어떻게 댑니까. 김영환 의원도 근거를 내면서 얘기를 해야죠. 정치인으로서 책임져야 합니다. '이런 주장이 있다'고 마구 얘기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더군다나, 김 후보가 속해 있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아들에 대해 어떻게 했습니까. 조작해서 지금 실형 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거 반성부터 해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진행자가 법적 대응 가능성을 묻자 이 후보는 "선거 끝나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이런 논쟁 자체가 선거를 흐리게 하지 않나. 도 정책이나 이런 걸 얘기하는 게 아니고, 누구한테 들은 얘기, 들은 얘기, 들은 얘기, 이런 걸로 논쟁하면 끝이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중에는 이날 오후 있었던 공지영 작가의 폭로와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공 작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당시 시장 얘기가 나오자 "주진우 기자가 정색을 하며 김부선하고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 겨우 막았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잠시 후 마침 주 기자한테 김씨 전화가 왔고, 무슨 통화를 하는데 민원을 해결해주는 것 같았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그 분들 사이에서 무슨 얘기했는지 저는 모른다"면서 "분명히 얘기하지만 주 기자와 통화하거나 그랬던 일이 없으며, 그쪽(김부선씨)에서 사과하니까 종결됐던 것, 그게 전부"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만약 내가 그런 시간이 많았으면 김씨 양육비 상담도 직접 했을 것"이라며 "시간이 없어 사무장한테 맡겼고, 김씨가 성남까지 와서 사무장과 상담하고 갔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배우 김부선씨에 대해 인격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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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지사 후보가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씨가 밀회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국회 당대표실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부선씨가 제공한 사진과 카톡을 공개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하지만 김영환 후보는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것이 절대 사생활, 불륜, 치정 이런 게 아니고 국민 앞에 완전히 거짓말하는 후보의 도덕성에 관한 문제"라고 하면서 여러 차례에 걸쳐 이 후보와 김씨가 밀회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후보는 "2007년 12월 11일 BBK 무혐의 집회에서 첫 만남이 있었고, 그 다음 날인 12월 12일 인천 바닷가에 가서 맥주 한 캔씩 사고 식당에서 낚지 볶음 먹고 각자 사진 한 장씩 찍어줬다"거나 "2009년 5월 21일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셨을 때 비가 엄청 오는 날 봉하에 간다고 했더니 '거길 비 오는데 왜 가냐, 옥수동에서 만나자'고 했던 놈"이라는 등을 김씨의 주장이라고 소개했다.

김 후보는 이와 함께 "인천에서 사랑이 시작됐다"는 표현을 써가면서 "밀회라고 할까, (두 사람의) 만남은 옥수동 김씨 집에서 이뤄졌고, 햇수로는 2년에 걸쳐 진행됐지만 실질적으로는 9개월이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는 "언론에 이런 사실이 보도되면서 사과문을 내도록 요청 내지 회유, 협박을 해서 게재하도록 한 뒤 문제가 끝났다고 생각하고 김씨에 대해 인격살인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배우 김씨를 만난 적도 없고 잘 모른다"면서 "방송 토론 뒤에 저 때문에 많이 고통 받으실까 우려된다고 문자를 보낸 적이 있고, 다음날 전화를 해 와 약 1시간 30분에 걸쳐 통화를 했다. 그 뒤 문자와 카카오톡으로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어제(6일)까지 진행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장영하 변호사(당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는 "김씨가 사실을 밝히면 '로맨스 사건'이 아닌 '미투 사건'이 된다"면서 "이 후보는 자신의 법적 지식과 능력을 활용해서 은폐해왔고 시민들을 농락한 사건으로 더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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