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공동성명 "미-북,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전문] 4개 합의사항... 미군 유해 발굴·송환 시작될듯

등록 2018.06.12 16:56수정 2018.06.1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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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현장 특별취재팀] 안홍기(팀장), 유성애, 유성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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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합의문 교환하는 김여정-폼페이오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 합의문에 서명했다. 김여정 부부장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합의문을 교환하고 있다. ⓒ 케빈 림/스트레이츠 타임스 제공


싱가포르에서 열린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도출된 공동성명은 '새로운 북-미 관계의 시작'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합의로 요약된다.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공동성명은 "새로운 미-북 관계의 성립과 한반도에 지속적이고 탄탄한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데에 관계된 문제에 대해 포괄적이고 심도있고 진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안전보장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확고하고 흔들리지 않는 약속을 재확인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4가지 합의사항이다.

1.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평화와 번영을 향한 두 나라 국민들의 열망에 따라 새로운 미-북관계를 수립하기로 약속한다.

2.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한반도에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

3.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선언을 재확인하는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작업에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4. 미국과 북한은 전쟁포로와 작전 중 실종자 유해 발굴과 이미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즉시 송환하기로 약속한다.

이를 위해 양측은 가능한 빠른 날짜에 폼페이오 국무부장관과 그에 상응하는 북한 고위관료가 참여하는 후속 고위급회닫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 중에서 가장 구체적인 합의 사항은 4번 미군 유해 발굴 및 송환이다. 이 일을 통해 양측은 기초적인 신뢰 구축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미국측의 북·미공동성명 영문본을 번역한 것이다. 북한측이 갖고 있는 조선말 공동성명과는 표현이 다를 수 있다.

도널드 J.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은 2018년 6월 12일 최초로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새로운 미-북 관계의 수립과 한반도에 지속적이고 탄탄한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데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 포괄적이고 심도 있고 진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안전보장을 제공하는 것을 약속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확고하고 흔들리지 않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새로운 미국-북한 관계를 수립하는 것이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할 것이고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확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아래와 같은 합의사항을 선언한다.

1. 미국과 북한은 평화와 번영을 향한 두 나라 국민들의 열망에 따라 새로운 미-북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

2. 미국과 북한은 한반도에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

3.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선언을 재확인하는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작업을 할 것을 약속한다.

4. 미국과 북한은 전쟁포로와 작전 중 실종자 유해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이미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즉시 송환하기로 약속한다. 

역사상 최초로 이뤄진 북·미 정상회담이 수십년간 지속되어온 미국-북한 간 긴장과 적대관계를 극복하는 데에 있어서, 또 새로운 미래를 여는 데에 있어서 매우 중대한 의미가 있는 획기적인 사건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이 공동성명에 포함된 조항을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행한다.

이를 위해 양측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폼페이오 국무부장관과 그에 상응하는 북한 고위급 관료가 주도하는 후속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은 새로운 미국-북한 관계의 수립,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 번영, 안정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다음은 6.12 북·미 공동성명의 공식 영어 전문이다.

Joint Statement of President Donald J. Trump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and Chairman Kim Jong Un of the State Affairs Commission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at the Singapore Summit

President Donald J. Trump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and Chairman Kim Jong Un of the State Affairs Commission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held a first, historic summit in Singapore on June 12, 2018.

President Trump and Chairman Kim Jong Un conducted a comprehensive, in-depth and sincere exchange of opinions on the issues related to the establishment of a new US-DPRK relations and the building of a lasting and robust peace regime on the Korean Peninsula. President Trump committed to provide security guarantees to the DPRK, and Chairman Kim Jong Un reaffirmed his firm and unwavering commitment to complete denucl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Convinced that the establishment of new US-DPRK relations will contribute to the peace and prosperity of the Korean Peninsula and of the world, and recognizing that mutual confidence building can promote the denucl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President Trump and Chairman Kim Jong Un state the following:

1. The United States and the DPRK commit to establish new US-DPRK relations in accordance with the desire of peoples of the two countries for peace and prosperity.

2. The Unite States and the DPRK will join the efforts to build a lasting and stable peace regime on the Korean Peninsula.

3. Reaffirming the April 27, 2018 Panumunjom Declaration, the DPRK commits to work toward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4. The United States and the DPRK commit to recovering POW/MIA remains, including the immediate repatriation of those already identified.

Having acknowledged that the US-DRPK summit - the first in history - was a epochal event of great significance in overcoming decades of tensions and hostilities between the two countries and for the opening up of a new future, President Trump and Chairman Kim Jong Un commit to implement the stipulations in this joint agreement fully and expeditiously. The United States and the DPRK commit to hold follow-on negotiations, led by the US Secretary of State, Mike Pompeo, and a relevant high-level DPRK official, at the earliest possible date, to implement the outcomes of the US-DPRK summit.

President Donald J. Trump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and Chairman Kim Jong Un of the State Affairs Commission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have committed to cooperate for the development of new US-DPRK relations and for the promotion of peace, prosperity, and the security of the Korean Peninsula and of the world.
#공동성명 #북한 #미국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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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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